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유승민 "윤석열정권 레임덕 시작"…김기현 사퇴 요구
"김 대표 위해서도 물러나는 것이 옳아…사즉생, 이럴 때 쓰는 말"
입력 : 2023-10-17 오전 11:35:24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월 11일 오전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주최 110회 릴레이 정책토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습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완패와 관련해 “대통령께서 선거 결과에 충격을 받으셨겠지만 어떻게 보면 윤석열정권의 레임덕이 시작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이 안 변한다면 국민의힘이 홀로 설 결심을 해야 된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그동안 어지간하면 윤 대통령을 실드쳐(방어해) 주는 것이 보수언론 아니었나. 그런데 지금 얼마나 비판하는가”라며 “윤 대통령의 변화를 보수 안에서도 바라고 있지만 그동안 각종 국정 현안에서 대통령께서 전면에 나서서 반성하고 잘하겠다는 말씀이 없었다”고 꼬집었습니다. 
 
윤 대통령이 지난 13일 “선거 결과에서 교훈을 찾아 차분하고 지혜롭게 변화를 추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평소의 윤 대통령과 너무나 안 어울리는 말”이라며 “거칠고 늘 독단적이고 독선적인 대통령이었는데 갑자기 차분하고 지혜롭게 추진하라고 하니 무슨 소리인가”라고 비꼬았습니다. 
 
김기현 대표 체제에 대해서는 “지난 7개월 동안 대통령 말만 듣고 하수인처럼 한마디 못 하다가 변하겠다고 한다면 국민들이 어떻게 평가를 하겠나”라며 “김 대표 본인을 위해서도 물러나는 것이 맞다. 사즉생이라는 것이 이럴 때 쓰는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12월 가서 정기국회 끝나고 총선을 3~4개월 앞둔 시점이 되면 이 문제가 또 나온다”라며 “2011년 당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들어설 때 홍준표 대표 체제가 무너졌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을 두고 연일 이어지는 이준석 전 대표와 안철수 의원의 신경전에 대해서는 “둘 다 이제 제발 그만 싸워라”라며 “싸움의 발단이 어떻든, 경위가 어떻든 초상집에서 상주들끼리 싸우면 어떡하나”고 꼬집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최수빈 기자
SNS 계정 : 메일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