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국내 성인 3명 중 1명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30대 남성 중 절반 이상이 비만이었습니다. 여성의 경우 70대 비만 인구가 가장 많았습니다.
지역별로는 제주 지역의 비만율이 36.5%로 가장 높았고 세종이 27.7% 가장 낮았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022년 한국 성인의 비만율은 32.5%로 직전년도 32.2%보다 0.3%포인트 소폭 증가했다고 18일 밝혔습니다.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유지해 오던 비만율은 2018년 31.8%에서 2020년 31.3%로 감소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2021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022년 한국 성인의 비만율은 32.5%로 직전년도 32.2%보다 0.3%포인트 소폭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자료는 성인 평균 비만율 추이. (그래픽=뉴스토마토)
이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신체활동이 위축되면서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코로나19 유행 이후 중등도 이상의 신체활동 실천율은 2017~2019년 평균 23.5%에서 2020~2022년 21.0%로 2.5%포인트 줄었습니다.
남성 비만율은 30대에서 51.4%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40대 48.1%, 50대 40.1%, 20대는 38.8% 순이었습니다. 여성의 경우 70대가 30.6%로 가장 높았습니다. 60대 27.6%, 50대는 22.7%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17개 시도 중 13곳에서 비만율이 악화했습니다. 울산에서 2.4%포인트, 충북 1.9%포인트, 전남·경남 1.5%포인트씩 올랐습니다. 반면 인천에서 1.9%포인트, 대전 0.9%포인트, 대구. 광주에서도 0.6%포인트씩 비만율이 개선됐습니다.
성인 비만율은 제주 지역이 36.5%로 가장 높았습니다. 세종은 27.7% 가장 낮았습니다.
이어 강원 35.0%, 전남 33.8%, 울산·전북 33.4%, 경남 33.2%, 충남·충북 32.9%, 경북 32.7%, 인천 32.6%, 경기 31.9%, 부산 31.2%, 광주 31.0%, 서울 30.2%, 대구 28.8%, 대전은 28.5% 등이었습니다.
시·군·구 중 최근 3개년 성인 비만율이 가장 낮은 3곳은 대전 서구(23.5%), 경기 과천(23.6%), 대구 수성구(24.6%)였습니다. 반면 상위 3곳인 강원 철원(40.2%), 강원 화천(39.8%), 제주 서귀포 동부(39.6%)는 성인 10명 중 4명가량이 비만이었습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비만율이 높은 시·군·구 10개소 중 8개 시·군·구의 건강수명이 전국평균 70.9세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해당 지역은 건강관리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비만은 높은 위험성 대비 질환이라는 인식이 낮다. 중대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의료비 가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경각심을 갖고 꾸준히 잘 관리해야 하는 질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022년 한국 성인의 비만율은 32.5%로 직전년도 32.2%보다 0.3%포인트 소폭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햄버거 매장 지나는 시민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