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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반격카드는 '이재명'…김혜경 법카 의혹 공세
국힘 "김동연 경기지사도 '법인카드 불법 유용 의혹' 공식화"
입력 : 2023-10-18 오후 5:11:21
이재명 민주당 대표 배우자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제보한 조명현 씨가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감 참석 방해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습니다. 조 씨는 이날 얼굴과 이름을 공개했습니다. 왼쪽은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배우자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두고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국민권익위원회는 이 대표가 해당 의혹을 알고도 묵인한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해 대검찰청에 사건을 이첩한 바 있습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은 18일 국회에서 김 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폭로한 전 경기도청 7급 공무원 조명현씨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조 씨를 국민권익위원회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부르기로 했으나 민주당이 강하게 반발해 무산됐습니다. 
 
이에 장 최고위원은 조 씨의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며 “이 대표의 갑질과 공금횡령이 주목받는 게 두려워 민주당이 똘똘 뭉쳐 공익제보자의 국정감사 출석을 막았다”라며 “이게 방탄국회가 아니면 무엇이 방탄국회인가”라고 꼬집었습니다. 
 
조 씨는 “이 대표는 무엇이 두려워 국감 참고인으로 나가는 것을 기필코 뒤엎어 무산시키는 것이냐”라며 “이 대표와 부인 김 씨가 해온 일은 명백한 범죄 행위이며 절대 있어서도 일어나서도 안 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조 씨가 언론에 얼굴과 실명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조 씨는 20대 대선을 한 달여 앞둔 지난해 2월 김 씨의 과잉 의전 논란과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폭로해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공익신고자 지위를 인정받았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은 오는 26일 열리는 행안위 종합감사에서 조 씨를 참고인으로 추가 신청할 방침입니다. 
 
앞서 경기도 감사관실은 지난해 2월 25일부터 3월 24일까지 업무추진비 부당 집행 관련 특정감사를 한 바 있습니다. 도는 감사를 끝낸 다음날인 3월 25일 경기도청 전 직원 배모씨를 경기남부경찰청에 고발했습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지난 17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취임 이후 법인카드 사용과 관련해 자체 감사한 적 있는가'라고 묻자 "취임 전인 2022년 2월 25일에서 3월 24일에 감사했다. 감사 결과를 보니까 최소 61건에서 최대 100건까지 사적 사용이 의심된다"라며 "그래서 업무상 횡령배임으로 경찰청에 (고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강사빈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 지사마저 ‘경기도 법인카드 불법 유용 의혹’을 공식화했다”라며 “성남시장 시절 ‘공금횡령을 저지르면 공직에서 퇴출시키겠다’고 당당하게 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돌이켜보길 바란다”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최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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