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신성한 부대표 선임 건에 대해 문제 없는 '적임자'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유웅환(왼쪽) 한국벤처투자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동주(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캡처)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동주 민주당 의원은 "한국벤처투자 모태펀드 규모가 9조원으로 커지고 위상도 높아졌는데 부대표를 선임하면서 학력·경력증명서 없이 이력서 달랑 한 장으로 이틀 만에 선임절차를 마쳤다. 경력을 검증한 것이 맞느냐"고 물었습니다. 유 대표는 "과거에 CJ 기획 통이었다"고 답했습니다.
이 의원은 신 부대표의 편향적인 펀드 운용 개입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 관련성에 대해 캐물었습니다. 그러면서 부적절한 인사 임명을 철회하거나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 대표의 태도는 단호했습니다. 그는 "송구하지만 동의하지 않는다"며 "실제로 사법부의 판단, 감사의 판단은 달랐고, 선임 과정에서 충분히 검토했다. 부대표가 어떻게 활동했는지 같이 일했던 사람들에게 레퍼런스를 다 받았다. 확신을 갖고 좋은 인재를 뽑을 때 빠르게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것이 대부분 민간에서의 방법이다. 법적인 부분에 있어서 절차적인 문제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여성 창업기업 투자 예산이 줄어든 것에 대한 지적도 나왔습니다. 김한정 민주당 의원은 "여러 가지 창업벤처 예산이 대폭 확대된 건 환영할 일인데 여성기업 펀드가 줄었다. 2023년도 예산이 13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정부안이 나와 있는데 다른 벤처 관련 예산은 다 늘었는데 왜 줄었으냐"고 질의했습니다. 그러자 유 대표가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지 못하다"고 답하자 김 의원은 "여성 정책이 후퇴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기 때문에 자료를 챙겨보고 이 문제를 살펴봐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