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홍범도 흉상 철거 백지화·채상병 특검…협치의 시작"
국방위 국정감사, 홍 장군 흉상 이전 놓고 여야 갈등 최고조
입력 : 2023-10-23 오후 6:00:00
23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익표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이재명 대표가 당무에 복귀한 23일 민주당이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백지화'와 '채상병 특별검사(특검)법'의 처리를 앞세워 대여 공세를 펼쳤습니다. 특히 민주당은 "이 두 가지가 협치의 시작"이라고 했습니다. 이 대표가 35일 만에 복귀한 날, 여당에 협치의 조건을 내건 셈입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기조 전환과 협치를 시작할 수 있는 사안이 바로 홍 장군 흉상 철거 백지화,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채상병 특별검사법의 여야 합의 처리"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민주당이 발의한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진상규명' 특검법 신속처리안건 지정 동의안은 지난달 6일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 주도로 의결됐습니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홍 장군 흉상 철거에 반대하는 여론이 높다는 점을 근거로 윤석열 대통령이 민심에 반대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육군본부에 대한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홍 장군 흉상 철거에 대한 야당의 공세는 계속됐습니다. 윤후덕 민주당 의원은 "홍 장군이 이념 논쟁의 제물이 됐다"라며 "'민생에 주력하자'는 최근 윤 대통령 발언의 취지에 따라 이념논쟁을 멈추고 이전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은 "육사의 흉상 설치 논의는 2018년 1월 중순부터 시작됐는데 1월 16일 흉상 재원 파악에 들어갔다"라면서 "문재인정부가 홍 장군 흉상 제작을 주먹구구식으로 급하게 진행했다"고 맞받아쳤습니다. 
 
강사빈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본지와 통화에서 "민주당이 과거 현안을 끌면서 정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자체적으로 정쟁 관련 테스크포스(TF)를 정리하고 정쟁 부추기는 논평 역시 최소화하는 가운데 민주당 역시 이에 호응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최수빈 기자
SNS 계정 : 메일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