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이차전지 화재를 차단하기 위한 열관리 소재 기술과 최소 침습 수술을 위한 고굴절 유연 로봇 플랫폼, 300㎜웨이퍼 복합 다층박막 초정밀 두께 측정 기술개발에 민·관 합동으로 100억원을 투자합니다.
중기부는 24일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고위험·고성과 R&D 프로젝트'에 이같은 내용의 3개 과제(RFP)를 공고한다고 밝혔습니다. 고위험·고성과 R&D 프로젝트는 중소벤처기업이 고위험 R&D에 과감하게 도전하도록 도전적 목표 설정, 민·관 합동 100억원 규모 지원, 연구 자율성 보장 및 실패 부담 경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먼저 이차전지 분야에서는 화재·폭발위험 원천차단 이차전지용 3중 열관리 소재 기술개발을 지원합니다. 전기차(EV), 전기저장장치(ESS) 등 이차전지 수요 증가와 함께 화재·폭발 사고가 증가하고 있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발화 예방, 연쇄 폭발 예방, 냉각기능 향상의 3중 안전 체계를 구축하는 기술입니다. 최근 전기차 열폭 문제 등 글로벌 공급망 핵심으로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입니다.
로봇·바이오융합 분야에서는 최소 침습 수술을 위한 고굴절 유연 로봇 플랫폼 개발을 지원합니다. 입이나 항문 같은 곳을 통해 로봇이 체내로 진입해 수술하는 기술로, 타 수술법 대비 흉터 및 출혈 최소화, 빠른 회복 및 짧은 입원 기간 등의 장점을 보유한 차세대 수술법입니다. 아직 기술적 제약으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지 않지만, 도전성, 연구개발 필요성 등이 인정돼 선정됐습니다.
반도체 분야에서 300mm 웨이퍼 복합 다층박막 초정밀 두께 측정 기술개발에도 투자합니다. 차세대 반도체 기술인 3차원 패키징 과정에서 필요한 측정 기술로 300mm 웨이퍼 반도체 제조공정에 적용할 수 있는 인라인(In-Line) 기술이라는 설명입니다. 특히, 기술개발 시 경쟁국 주요사 대비 국내 반도체 경쟁력 확보 및 수입 대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도전적인 과제입니다.
이번 RFP 공고에 따라 프로젝트 수행기업을 연말까지 선정할 예정입니다. 스케일업 팁스 운영사가 발굴·투자해 추천하면, 정부가 평가해 수행기업을 최종 선정하는 식으로 운영됩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고위험·고성과 R&D 프로젝트(DCP)가 엄선 과정을 통해 드디어 공고가 됐으며, 내년부터는 전략기술 테마별 대규모 프로젝트로 역할을 확대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하버드, MIT 등 해외 선도 연구기관과 공동연구 협력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