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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머니룩'에 지갑 여는 MZ세대
입력 : 2023-10-24 오후 2:51:32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올드머니룩에 MZ세대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올드머니룩은 브랜드의 로고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단 단순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소재로 럭셔리함을 나타내는 스타일입니다. 로고를 최소화하고 블랙이나 화이트, 브라운 톤의 차분한 색감을 주로 활용하는 게 특징입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얼마 전까지 패션업계에선 Y2K 영향으로 화려한 색감이나 로고플레이 위주의 패션들이 인기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대중들은 로고가 부각된 패션에 대해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또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유행에 민감한 패션보단 질 좋고 오래 입을 수 있는 기본 아이템들을 찾는 수요가 높아졌습니다.
 
직장인 문모씨(26·여)는 "원래 유행은 극과 극으로 간다. 올드머니룩이 유행하기 전 프레비, 발레코어 같이 화려한 룩들이 유행했다"라며 "최근에는 점잖고 고급미가 있는 룩이 유행의 흐름을 타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올드머니룩은 현재 전 세계적인 트렌드이다. 올드머니룩이 유행하기 전 화려한 색감들의 옷이 유행했던 터라 서로 반대급부의 트렌드가 부상하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올드머니룩이 인기를 끄는 요인은 유행을 타지 않으면서도 고급스러움을 가졌기 때문인데요. 프리랜서 김모씨(27·남)는 "로고 없이 소재로 승부 보는 아이템을 즐겨 하는 MZ들이 늘고 있다"라며 "주식 및 코인시장이 불황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단순히 디자인이나 로고 등으로 프리미엄을 표현하는 것을 넘어 원단까지 까다롭게 보는 패션 트렌드가 확산한 것도 주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직장인 정모씨(30·여)는 "티 내지 않아도 부자 느낌을 낼 수 있는 열망이 또 다른 소비채널로 구현된 걸로 보인다"라며 "비트코인 등 반짝 돈 버는 사회 트렌드가 다시 도래하면 뉴머니나 구찌 등 로고가 크게 새긴 룩이 트렌드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올드머니룩이 패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쇼핑몰 및 패션 브랜드가 급부상하고 있다"며 "소비 패턴이 패스트패션보다 지속 가능한 아이템을 구매하는 양상으로 변화하는 만큼 합리적인 가격으로 클래식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성향이 지속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빈스 23FW 화보. (사진=LF)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고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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