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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2023캐피탈마켓포럼)"고금리 지속…장기 국채 주목받을 것"
"인플레이션 중점 통화정책 이어질 것"
입력 : 2023-10-24 오후 6:27:51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4일 18:2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금리 인상으로 경기침체와 물가 상승 국면을 동시에 맞이한 가운데 고금리 기조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고금리 상황에서 미국 달러 채권으로 돈이 몰리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을 중점에 둔 통화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내년 하반기에는 채권 투자, 장기 국채 투자가 부각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24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IB토마토> 주최로 열린 '2023 캐피탈마켓 포럼'에서 오창섭 현대차증권(001500) 연구원은 "고금리에 따른 경제 둔화와 미국의 통화정책, 채권 전략에 대해 설명하면서 경기 둔화 상황에도 인플레이션이 집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이 24일 '2023 캐피탈마켓 포럼'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IB토마토)
 
오 연구원은 "미국을 중심으로 중앙은행이 본원 통화를 두 배 이상 늘렸고 전 세계적으로 대동소이한 상황이며 돈이 시장에 많이 풀린 상태에서 부동산을 중심으로 자산 가격이 급등했다"라면서 "우크라이나 사태 등 예상치 못한 고금리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에 시장에서 느끼는 불안감이 크다"라고 전했다.
 
상반기 세계경제는 경기순환 측면에서 회복 국면에 진입해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강화되던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연말을 기점으로 주요국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되는 가운데 G20(세계 주요 20개국) 지역 경기선행지수의 반등세가 지속됐다. 그러나 하반기를 기점으로 채권금리 급등 및 달러화 강세 등으로 세계경제 경기회복 후퇴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오 연구원은 "그러나 주식 시장 흐름을 결정하는 경기 사이클을 볼 수 있는 경기선행지표가 최근 흔들리면서 주식시장이 망가지기 시작했고 금리도 치솟았다"라면서 "환율도 1300원대를 넘어서면서 상반기와 분위기가 달라졌다. 금리가 올라가면서 채권 금리 약세, 주식 시장 약세, 원화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국내 금융시장이 트리플 약세 상황이 되는 것은 위기 상황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고금리 등의 요인으로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데, 고금리가 지속될수록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다"라고 전망하면서 국제 시장 동향에서 채권 금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23일 장중 한때 미국 국채 10년 금리가 결국 5%를 넘어선 상황을 언급하면서 오 연구원은 "중요한 것은 그 이후의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나마 다행인 것은 5%대에 오르면서 채권시장에서 금리가 고점에 다다르지 않았을까 하는 일부 기대가 있다"라고 밝혔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미국 투자자금은 올 들어 달러 MMF(머니마켓펀드)로 9000억달러 이상 유입됐다. 또 주요펀드 투자자금의 유출 지속에도 불구하고 채권형 펀드로도 1700억달러 가량의 투자자금이 유입됐다. 오 연구원은 "자금이 갈 곳이 없는 것으로 볼 수 있다"라면서 "고금리 투자 매력 부각 및 세계 경제 불확실성 인식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를 반영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특히 금리에서는 통화정책을 강조했다. "코로나 이전 인플레이션은 잊혀진 존재에서 코로나 시기를 지나 완전히 다른 양상을 띄게 됐다"라고 전하면서 특히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기점으로 봤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 8월 잭슨홀 미팅에서 폴 볼커 연준의장을 언급한 데 이어 올해도 반복해 언급했다. 파월 연준의장은 1970년대 인플레이션 상황을 거론하면서 폴 볼커 의장의 통화정책 사례를 통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고금리 정책은 경제주체들의 고통 수반에도 불구하고 불가피한 정책이라는 사실을 역설한 바 있다.
 
현재 미국 연준의 경우 연방금리 상단을 2008년 서브프라임 부실 당시의 5.25% 수준보다 높은 5.5%까지 인상을 단행한 상황이다. 주요 선진국 은행들은 세계경제 상황을 1970년대와 같은 인플레이션 위기 국면으로 인식하고 대응하고 있다. 코로나 시기 세계 경제는 글로벌 공급망 단절, 인플레이션의 단계를 거쳐 금리 인하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글로벌 통화정책의 매파적 분위기로 인해 금리 정상화가 지연돼 세계 경제 경기 하강의 압력이 강화되고 있다.
 
오 연구원은 "미국 연준이 추정하는 중립금리 수준은 2% 중반인 가운데 향후 중립금리 수준이 3.0% 내외로 상향 가능성이 있다"라면서 "장기 중립금리 수준은 실질 중립금리에 물가목표를 가산할 경우 2.5%에서 3.0%수준으로 상향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흐름이 세계경제 패러다임을 변화시켜 글로벌 고금리 시대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채권시장도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채권 금리는 금리 사이클이 중요하다"라면서 "채권금리는 통화 정책 사이클과 같이 가게 되는데, 금리 인하를 하게 되면 채권도 같이 빠지고, 금리 인상을 하면 오르게 되는 것이 특징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금 시장 측면에서 보면 연말까지는 채권 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환율 등이 불안할 가능성을 지켜봐야 하며 이러한 상황이 해결되려면 금리 인하 기조로 가야 한다"라고 밝히면서 "이러한 이유 때문에 내년 하반기 정도에는 채권 투자, 장기 국채 투자가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이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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