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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피스킨병 '전북'·한우 고장 '횡성까지'…전국 확산세
26일 오후 2시 기준 4건 추가…경기 3곳, 강원 1곳
입력 : 2023-10-26 오후 4:55:27
[뉴스토마토 김소희 기자] 전북 부안과 한우의 고장 횡성까지 럼피스킨병이 뚫리면서 확진 사례가 총 42건으로 늘었습니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국 소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4건 추가돼 총 42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날 추가 확인된 곳은 경기 김포 농가 1곳, 경기 연천 농가 2곳, 강원 횡성 농가 1곳입니다. 
 
의심 신고가 들어온 5건에 대해서도 현재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정부는 잠복기, 백신 접종 후 항체 생성 등 시간을 고려했을 때 확진 사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습니다. 
 
정부는 25일 18시 기준 총 25만4000천두 중 21만7000두(86%)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럼피스킨병은 흡혈곤충에 의해 주로 전파되는 소 전염병으로 고열, 피부결절(혹)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게 특징입니다. 국내에선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으며 폐사율은 10% 이하로 알려졌습니다.
 
소 럼피스킨병 첫 발병 지역인 충남·경기가 아닌 강원 지역에서 확진 사례만 벌써 두 번째입니다. 전날에도 첫 발병 지역과 거리가 있는 전북 부안에서도 확진 사례가 나왔습니다. 발생 이후 빠르게 전국적으로 확산세가 번져나가는 모습입니다. 
 
이날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전북 전주 소재 전북도청을 방문해 전북 지역의 럼피스킨병 긴급 백신접종 등 방역 추진상황과 김제시 금구면 소재 한우농장 인근지역에서 실시 중인 파리, 모기 등 매개곤충 방제·소독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국 소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4건 추가돼 총 42건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럼피스킨 방역추진 현장점검 모습. (사진=농림축산식품부)
 
권재한 농업혁신실장은 김종훈 전라북도 경제부지사를 만나 "럼피스킨병 백신이 공급되면 즉시 소 사육농장에 신속한 접종이 이뤄지도록 백신 배부계획, 백신접종 인력 구성 및 백신접종 일정 등을 사전에 철저히 마련해 주실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럼피스킨병은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으며 감염된 소는 모두 살처분되어 식품 유통망으로 들어오지 못하므로 국민께서 소고기와 우유를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홍보에도 만전을 기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축산농가에는 "전신에 울퉁불퉁한 혹 덩어리(결절), 고열, 유량 감소 등 의심 증상을 확인하는 즉시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전라북도 관계자는 "파리, 모기 등 매개곤충에 의한 럼피스킨병 전파 차단을 위해 농장 주변 연무 소독 및 웅덩이 등 서식지 제거 등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우 도매가격 급등 상황와 관련해 농림식품부 관계자는 "한우 도매가격 급등 상황은 럼피스킨병 확산에 따른 이동제한 조치 시행으로 발생한 일시적 현상"이라며 "한우 도축물량 회복에 따라 도매가격은 점차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25일 도매가격은 전일 대비 3.4% 하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25일 도매가격은 kg당 1만9365원으로 전일 대비 3.4% 하락했한 상황입니다. 26일 예상 도축물량은 약 4849마리로 지난주 대비 15.5%, 전일 대비 42.2% 증가했다고 농식품부 측은 전했습니다.
 
올해 10월 셋째 주 화·수·목 평균 한우 도매가격은 1만7942원으로 전년 대비 7.5%(1만9388원) 낮아졌다는 설명입니다.
 
농식품부 측은 "질병 확산 상황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살처분 규모, 평년 대비 21.2% 많은 4분기 도축 예상 물량 등 감안했을 때 도축 마릿수는 점차 정상화돼 가격은 다시 안정될 것"이라며 "26일 낮 12시 도매가격도 전일 대비 5% 낮은 1kg당 1만8000원대에서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국 소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4건 추가돼 총 42건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한우고기 경매장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소희 기자 shk3296@etomato.com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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