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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당뇨약 먹는 남성 5명 중 1명 '고위험음주'
고위험음주율… 남성 23.6%, 여성 8.9%
입력 : 2023-10-30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만성질환 치료약을 복용하면서 주 2회, 7잔 이상 술을 마시는 남성이 20,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혈압, 당뇨병 등에 걸린 남성 환자 5명 중 1명은 '고위험음주를 한다'는 의미입니다. 
 
30일 질병관리청이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해 발간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의 음주 심층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성인의 음주행태는 남성은 감소하고 여성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음주율은 남성에서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연령별로는 남성의 경우 40~50대, 여성은 20~30대에서 높게 나타났습니다.
 
고위험음주율을 보면 남성은 2012년 25.1%에서 23.6%로 소폭 줄었습니다. 반면, 여성은 7.9%에서 8.9%로 늘어나는 등 반대 양상을 보였습니다. 고위험음주율은 남성 7잔, 여성 5잔을 기준으로 주 2회 이상 마신 분율을 의미합니다.
 
월 1회 이상 기준치를 넘긴 음주를 의미하는 월간폭음률은 남성의 경우 61.7%에서 2021년 56.0%로 감소했습니다. 여성의 경우는 31.0%에서 31.1%로 소폭 증가했습니다.
 
담배 및 주류 모두 소비하는 비율은 최근 10년간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담배 및 주류 모두하는 고위험사용자는 남성에서 10.6%로 10명 중 1명이 매일 흡연을 하면서 고위험음주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량의 음주로 얼굴이 빨개지는 알코올 홍조증은 10명 중 4명이었습니다. 홍조증은 알코올 분해효소가 부족해 생기는 증상으로 식도암 등 암 발병 위험이 더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중 남성의 경우 14.0%가 여성의 경우 4.3%가 고위험음주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 중 20,4%는 고혈압,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 치료약을 복용하면서도 고위험음주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성의 경우는 9.0%에 불과했습니다.
 
김광기 인제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20~30대 여성 음주율이 높은 것은 도수가 낮은 술이나 과실주 등 주류상품 개발로 접근성이 높아졌기 떄문"이라며 "음주에 대한 사회·문화적 수용성도 높아진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취약집단 상담 및 교육 등 보건의료서비스 강화와 음주 건강 문해력 향상을 위한 교육,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는 만19세 이상 성인의 음주행태에 대한 최근 10년간 추이 변화, 취약집단의 음주행태 및 관련 요인 등의 분석 결과가 담겼습니다.
 
 
질병관리청은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의 음주 심층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서울 한 술집 모습. 사(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이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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