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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사면 운운 '어처구니없다'…징계받는 게 정치역정에 도움"
"인요한, 당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활기차게 하는 것"
입력 : 2023-10-30 오후 2:50:40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식당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광역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을 마친 후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30일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의 1호 안건인 ‘당내 통합을 위한 대사면’에 대해 “사면은 죄지은 자를 용서해 주는 대통령의 권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홍 시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대구광역시 예산정책협의회’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단순히 징계를 취소하면 되는 것을 왜 사면이라는 용어를 쓰느냐”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홍 시장은 “단순히 징계를 취소하면 되는 것을 사면, 대사면 운운하고 있는데 당에 무슨 대통령이 있느냐”라며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어처구니없는 말이 언론 지상에 보도됐다”고 일침했습니다. 
 
그러면서 “징계를 취소하고 안 하고는 내 정치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라며 “내년에 출마할 것도 아니고, 징계받은 것이 앞으로 정치 역정에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7일 혁신위는 당원권 정지 상태인 이준석 전 대표와 홍 시장, 김재원 최고위원 등의 징계 해제를 당 지도부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그러자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면 논의 자체가 쪽팔리는 것”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이에 이날 오전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홍 시장이 주말에 글을 많이 올리셨는데 일부 댓글을 보니 ‘홍카콜라인 줄 알았는데 쉰카콜라’라는 글이 있었다”고 꼬집었으나 홍 시장은 “애들하고 싸우지 않았다”고 일축했습니다.
 
또 페이스북 글을 통해 ‘내년 총선 후 새로운 세력과 다시 시작한다’고 밝힌 것이 탈당도 시사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참 불쾌한 질문”이라며 “지지율 4%밖에 안 되는 정당을 되살린 사람이다. 나갔다가 들어갔다 하는 지류 지천의 실개천이 아니고 본류”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당을 혼란스럽게 만든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활기차게 하는 것”이라며 “당을 활기차게 하면서 우리 당이 그만큼 주목받아 본 일이 있었나”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좋은 의미다”라며 “당이 활기차게 돌아가는 것을 혼란스럽다고 얘기하는 사람 자체가 기득권 카르텔에 갇혀 사는 사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최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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