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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리스크 분산해야
입력 : 2023-10-31 오전 11:08:09
중국 경기 회복 지연으로 리오프닝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중국 수출 회복이 부진한 상황입니다. 
 
최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최근 대중국 수출 부진 원인 분석과 시사점'을 보면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은 올해 1~9월 누계 916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4.3% 급감했습니다. 
 
중국 경기가 악화될 수록 국내 수출 시장뿐만 아니라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까지도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됩니다. 산업연구원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중국 진출 기업이 직면한 경영 애로사항으로 '현지 수요 부진'을 38.3%가 택한 바 있습니다. 
 
최근 중국 내수경기 위축,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우려로 이전처럼 큰 폭의 중국 수출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국내외 한국 기업들이 한숨을 쉬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한국이 중국 시장에 의존도가 높아 수출 반등 등을 위해서라도 중국 경기 회복이 절실합니다. 
 
하지만 마냥 중국 경기가 회복되기만을 기다릴 수도 없습니다. 중국 경기가 회복된다고 해도 바로 우리나라의 수출 반등 등으로 이어질 거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중국 수입시장 내 한국 경쟁력은 약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수입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10.9%에서 2023년 6.2%로 4.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미국과 대만은 변화가 미미하고 호주는 도리어 비중이 확대된 점을 봤을 때, 한국이 축소 폭이 큰 편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수입대상국 순위로 보면 한국은 2013년 2019년까지 1위를 유지했으나 2020년 대만에 1위를 내주었고, 2023년엔 5위로 하락하기까지 했습니다. 
 
이젠 중국 경기가 회복되길 기다리기보단 자체 기술 개발 역량을 키우고, 수출시장을 다변화하는 노력을 해야 할 때입니다. 
 
산업연구원도 한국 경쟁력을 키워 중국 중간재 자급률 상승에 대응하며, 수출시장 다변화를 통해 대외 여건 변화의 리스크를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수출 리스크 분산뿐만 아니라 자체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수출 시장, 중국 내 진출한 한국 기업에도 봄이 찾아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최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최근 대중국 수출 부진 원인 분석과 시사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은 올해 1~9월 누계 916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4.3% 감소했다. 사진은 무역항 전경. (사진=뉴시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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