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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1일 16:54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에이직랜드가 공모주 수요예측에서 공모 희망 범위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공모가를 확정 지었다. 에이직랜드는 팹리스 업체와 파운드리 업체 간 공정이 가능하도록 하는 디자인하우스 기업이다. 국내 기업으론 유일한 TSMC의 협력기업으로 디자인하우스 기업의 중요도가 부각돼 국내 기관은 물론 해외 유수의 기관으로부터도 호응을 받아 기업공개(IPO)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직랜드는 지난 10월23일에서 27일까지 진행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 범위인 1만9100원을 훨씬 뛰어넘는 2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총 공모 주식수는 263만6330주로 오는 2일부터 3일까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65만9083주에 대해 청약을 실시해 오는 7일에 배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상장일은 오는 11월13일이며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016360)이다.
이번 상장이 완료되면 상장 이후 시가총액은 2649억원에서 거래가 시작될 전망이다.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에선 1906개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49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내 기관으론 △운용사(집합) 940건 △투자매매·중개업자 29건 △연기금·운용사(고유)·은행·보험 280건 △기타 608건 △해외기관 49건 등이 희망공모 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가격에 신청을 냈다. 해외 참여 기관으로는 피델리티매니지먼트리서치(FMR), 아부다비투자당국(ADIA), 블랙록(Blackrock), PAG 등 해외 대형 펀드들과 국부펀드가 수요예측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고, 기관투자자 중 76% 이상이 확정 공모가인 2만5000원 이상에서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주관사인 삼성증권 관계자는 "참여 기관의 다수가 물량 확보를 위해 수요예측 첫날부터 참여해 높은 참여도를 보였다"라며 "수요예측 마지막 날 기관들이 경쟁적으로 신청을 넣어 에이직랜드의 성장성에 대한 높은 관심과 확신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사진=에이직랜드)
에이직랜드는 시스템반도체 전문 디자인하우스다. 디자인하우스란 팹리스(반도체칩 설계) 기업의 칩 설계 도면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이 생산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조 공정용으로 변환해 주는 회사를 말한다. 에이직랜드는 국내 유일의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 TSMC의 가치사슬협력사(VCA)로 팹리스 업체와 TSMC 간 제조 공정의 가교 역할을 담당한다.
이와 더불어 에이직랜드는 반도체 설계 첫 단계부터 양산, 패키지·테스크, 품질관리, 공급까지 '턴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회사의 글로벌 1위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암(ARM)과도 견고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시장에서 파운드리 공정 미세화에 따른 디자인솔루션 기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라며 "TSMC의 팹리스 고객사 확대와 더불어 ARM IP를 도입해 팹리스 고객사 유입에 따른 동반 성장 효과가 에이직랜드의 가장 매력적인 투자 포인트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