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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인요한, '용산 논리' 대변…당에 왜 '쓴 약' 먹이나"
"정치 상황 엄중, 모든 상황 열어놓고 김종인에 상의"
입력 : 2023-11-01 오후 6:46:04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무실로 향하고 있습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향해 “용산의 논리를 대변해서 그렇게 말하는 한 절대 당내 구성원들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 위원장이 용산의 논리를 대변해서 그렇게 말하는 한 절대 당내 구성원들이 동의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17개월 동안 윤석열정부의 여러 실정에 대해 (국민들이) 총체적으로 실망한 것 같은데 인 위원장의 진단은 ‘당에다 쓴 약을 먹이겠다’였다”라며 “약을 제대로 된 사람한테 먹이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혁신위가 희생 정신을 강조하는 데 대해서는 “당 대표를 지내고 건강을 망쳐가며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이긴 다음에도 이 정도 참고 있으면 희생이라고 얘기할 것 같다”라며 “제게 가해진 집단린치 100분의 1만 당해도 당에서 발작할 분 많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전날 인 위원장이 유승민 전 의원과 비공개 회동을 한 것에 대해서는 “유 전 의원과 철학은 많이 공유하지만 정치적 행동을 상의할 계획은 없다”라며 “그만한 사정이 있었던 것 같고, 그것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인 위원장이 띄운 ‘영남 중진 의원 수도권 출마’에 대해서는 “강서구에서 민심이 확인됐으니 가서 열 분만 샘플로 잡아서 여쭤보면 된다”라며 “자꾸 공상 속에서 정치 대책을 내놓지 말고, 이번에 무서운 민심을 보여준 강서구민들에게 한번이라도 물어보라”고 꼬집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을 만난 이유에 대해서는 “중요한 행동을 하기 전 상의드리는 분이다"라며 항상 저한테 많은 조언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선 어떤 사람 만나봐라’ 말씀을 주시고, 저도 ‘어떤 사람들과 상의하고 있다’ 이런 것들을 공유하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중요한 행동'의 의미에 대해서는 "정치 상황이 워낙 엄중하다 보니 모든 상황을 열어놓고 상의드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최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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