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왕에 말이 나온 김에 서울공화국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심혈을 기울인 '지방시대위원회'가 출범한 지도 얼마 지나지 않았습니다. 진짜 지방시대를 만들겠다고 소리높여 외치는 대통령 옆에 서울공화국을 더 키우겠다는 여당 대표의 모습은 코미디입니다. 수도권 초집중 인구 밀집으로 젊은이들은 연애 취업 결혼 출산을 더욱 포기하게 만들겠다는 심사인가요? 미래세대에 희망을 주겠다는 공약은 헛된 염불이 되고 마는 것입니까?
수도권 인구가 51%가 넘었다는 것이 벌써 3년 전 입니다. 지방소멸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출산율을 세계 최저수준이고 고령화는 급속히 진행됩니다. 이제는 우리의 현실에 맞게 전국을 5개의 광역권으로 나누고 준연방제 수준의 자치분권 국가로 만들어서 지방 메카시티 거점도시를 키워야 할 때입니다. 미국도 독일도 연방제로 잘 사는 나라 만들었습니다. 충청강원권, 호남권, 대구경북권, 부울경권으로 재편하고 지금보다 훨씬 큰 수준의 자치정부 만들고, '조례' 수준이 아닌 '자치법률 입법권'까지를 부여하는 획기적인 변화를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야 새롭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게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지금은 윤석열 정권에 대해 분노한 민심을 집값 상승이라는 거짓 사탕발림으로 현혹하려는 꼼수를 가진 선거용 경기도민 갈라치기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한 광역권 재편성 대토론을 시작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더 이상 서울공화국만으로 살아갈 수 없습니다. 젊은이가 사라지는 지방소멸은 국가경쟁력도 사라지게 만들 것입니다. 변화와 혁신의 바람을 거부하면 지역소멸, 국가소멸이라는 쓰나미를 피하기 어렵습니다. 뿌리인 지방이 소멸해 버리는데 서울이라고 잘 살 수 있겠습니까?
김두수 시대정신연구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