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게임쇼 '지스타 2023'을 눈앞에 둔 게임사들의 표정이 모두 밝지만은 않습니다. 지스타 전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인데요. 적자의 늪에 빠져있거나 3분기 실적 하락이 예상되는 곳들이 있습니다.
엔씨소프트 지스타 2023 부스 조감도. (사진=엔씨소프트)
이 가운데 지스타 참가를 앞둔 기업은 크래프톤, 위메이드,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입니다. 전년 동기와 비슷한 실적이 예상되는 곳이 있는가 하면, 하락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도 있습니다.
우선 크래프톤 실적은 상승세가 예상됩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회사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매출 4274억6000만원에 영업이익 1451억4000만원입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1402억8000만원보다 올랐습니다. PC 배틀그라운드 매출 감소에도 배틀그라운드 인도(BGMI) 매출이 온기 반영된 영향으로 보입니다.
위메이드는 실적이 대폭 오를 전망입니다. 컨센서스는 매출 2236억2000만원에 영업이익 404억5000만원으로 대규모 흑자 전환이 예상됩니다. 위메이드는 전년 동기 280억원 영업손실, 지난해 4분기 적자 287억8000만원, 올해 1~2분기 각각 467억7000만원과 403억4000만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위메이드는 올해 4월 출시한 '나이트 크로우' 흥행으로 2분기에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인 159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나이트 크로우는 이후에도 구글 매출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위메이드 매출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실적 하락 폭이 클 전망입니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는 3분기 영업이익 233억원인데요. 이는 전년도 영업이익 1444억원보다 83% 떨어진 수치입니다. 올해 엔씨 영업이익은 1분기 816억원에서 2분기 353억원으로 급감했는데, 시장에선 이 같은 흐름이 바뀌지 않을 것으로 내다봅니다.
이는 현재 엔씨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의 약세가 두드러진 탓입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1분기 3308억원에서 2분기 2969억원으로 줄었습니다. 이 기간 리니지 IP 활용작인 리니지M 매출이 1301억원에서 1278억원, 리니지W가 1226억원에서 1028억원, 리니지2M이 731억원에서 620억원으로 감소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지스타 BTC관 한쪽 벽을 200부스 규모로 가득 채우고, 3인칭 슈팅 게임 'LLL'과 난투형 대전 게임 '배틀크러쉬(BATTEL CRUSH)', '프로젝트 BSS' 등 출품작 3종의 PC·콘솔 기기 체험장을 마련하는 등 게이머들을 상대로 신성장 동력 눈도장 찍기에 나섭니다.
넷마블은 적자가 지속될 전망입니다. 컨센서스는 매출 6588억4000만원에 영업손실 148억4000만원인데요. 앞서 넷마블은 2분기 '모두의마블2' 등 신작을 냈지만 흥행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신작 마케팅 비용도 늘었습니다. 하지만 7월 '신의탑'을 시작으로 하반기 '그랜드크로스', '세븐나이츠 키우기', '나혼자만 레벨업', '아스달연대기' 출시로 4분기엔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33억8000만원이 전망됩니다.
넷마블은 이번 지스타에서 '일곱개의 대죄: Origin', 'RF 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 시연대를 마련하고 게이머와의 소통을 강화합니다. 하위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무대 행사도 준비하며 팬 끌어모으기에 나섭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