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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데이터 요새’ 꿈꾸며 최첨단 기술 집대성한 네이버 ‘각 세종’
'각 춘천'에 이은 두번째 자체 IDC…아시아 최대 규모
입력 : 2023-11-08 오전 11:39:23
[세종=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직원들이 자율주행 버스를 타고 사무실로 이동하고 자동화 로봇이 무거운 짐을 운반하는 공상과학(SF) 영화에서 볼 법한 미래의 산업 현장이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네이버가 지난 6일 오픈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이야기입니다.
 
세종시에 위치한 각 세종은 네이버의 10년의 무중단·무사고·무재해 운영 노하우와 최첨단 미래 기술 역량이 집약된 데이터센터입니다'각 춘천'에 이은 네이버의 두번째 자체 데이터센터로 축구장 41개 크기의 부지 위에 지어지는 등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이날 <뉴스토마토> 취재진이 찾은 각 세종의 모습은 마치 마블 시네마틱 어벤져스시리즈 쉴드의 본부를 연상케 하는 위용을 자랑했습니다.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전경 (사진=네이버)
 
각 세종은 합천 해인사에서 팔만대장경을 보관하던 장소인 장경각을 계승, 데이터를 영원히 후대에 전하겠다는 네이버의 사명감이 담겼는데요. 자연환경을 위한 보존의 소산물인 장경각의 과학적 요소에 더해 로봇 자동화, 자율주행, 재난 대응 시스템 등 네이버의 최첨단 기술의 집약됐습니다. 네이버는 초거대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 등 차세대 서비스를 이곳을 중심으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고성능·로봇·친환경…3박자 갖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 관제센터 (사진=네이버)
 
이날 가장 처음으로 둘러본 곳은 각 세종이자 운영동의 핵심인 통합관제센터입니다. 이 곳에서는 약 10여 명의 직원들이 상주해 전면 대형 모니터 등을 통해 각 세종모든 설비의 에너지 사용량, 온·습도, 압력 등 상태를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대형 모니터 우측에는 24시간 뉴스 채널과 외신 뉴스가 틀어져 있었는데요. 뉴스 화면은 포털 이용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급박한 사건·사고를 파악하기 위한 것입니다.
 
노상민 네이버클라우드 데이터센터장은 트래픽 등의 변화로 인해 100% 능동제어는 한계가 있다라면서 관제센터에 최소 인원이 머무르며 이상 상황 발생 시 현장 직원에 전달하는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각 세종' 서버실 (사진=네이버)
 
이어 다다른 곳은 각 세종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서버동이었습니다. 현재 서버동은 1단계만 오픈한 상태인데 오는 2025~2026년까지 3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가동될 예정입니다. 또한 네이버는 서버동이 가득 찰 경우를 대비해 2차 서버동 구축 예정 부지도 확보한 상태입니다. 이를 통해 국내 최대 수준인 60만 유닛(서버의 높이 단위 규격)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수준의 인프라를 갖출 계획입니다.
 
특히 서버동의 경우 GPU(그래픽 처리장치) 서버의 증가에 따라 전력의 효율적 사용을 위해 설계 됐습니다. , 공간을 늘리기보다는 서버의 집적도를 높인 것입니다. 서버실 한 곳에는 한 열당 24개 총 500~600개의 서버가 장착돼 있는데요. 4개의 서버실이 각 춘천하나랑 동일한 규모라고 네이버 측은 설명했습니다.
 
'각 세종' 서버실 (사진=네이버)
 
특히 서버실에서는 고사양인 GPU 특성상 엄청난 소음이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개인 데스크탑의 CPU 냉각팬이 돌아가면 소음이 나는 것과 마찬가지인 건데요. 네이버는 냉각팬 발열 등 서버실의 온도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특히 네이버는 장경각의 과학적 보존 기술에 착안한 NAMU-(NAVER Air Membrane Unit)각 세종에 도입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각 계절별 날씨를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입니다. 외기(외부 바람)와 폐열을 각 계절에 맞게 적절히 이용해 공조 효율을 높였습니다.
 
각 세종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필수적인 자동화 로보틱스 기술을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는 것입니다. 서버동에 위치한 로봇창으로 이동하니 네이버의 비밀병기 가로세로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네이버 자율주행 로봇 '가로'
 
네이버랩스의 자체 개발 로봇인 가로세로는 고중량의 짐을 각각의 이름에 맞게 수행하는 로봇입니다. ‘각 세종의 이른바 인데요. 이름 그대로 세로는 높이 3.2m에 달하는 서버랙(서버에 전력을 공급해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선반)에 짐을 적재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가로는 서버실과 로봇창을 오가며 최대 400kg의 고중량 자산을 운반합니다. 특히 가로의 경우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에 구축된 시스템과 연동해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해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각 세종' 자율주행 셔틀 '알트비' (사진=네이버)
 
또한 네이버랩스의 기술이 집약된 자율주행 셔틀 알트비(ALT-B)’도 눈길을 끌었는데요. 2017IT 업계 최초로 국토교통부 자율주행 임시 운행을 허가받은 소프트웨어 알트라이브(ALTRIV)’를 탑재했습니다. ‘레벨 4’의 자율주행 기술로 각 세종6곳 정류장을 돌며 직원들의 이 될 예정입니다.
 
특히 네이버는 어떤 재해에도 안전한 데이터 요새를 표방하고 안전성에도 힘을 쏟았는데요. 진도 9 수준의 지진과 주변 화재 등 자연 재해로부터 건물을 보호하기 위한 시스템도 구축했습니다. 또한 데이터센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전력 공급 역시 외부 메인 전력 선로를 이원화 해 안전성을 높였고, 불가피한 상황으로 외부 공급이 끊겼을 시 최대 72시간 동안 전력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자체 발전 설비도 갖춘 상태입니다.
 
'각 세종' 오픈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이날 오픈식에 참석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운 좋게도 항상 네이버는 반 보 정도 앞서서 준비해 왔다라며 각 세종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는데요. 최 대표는 현재가 아닌 10년 그 이상 미래를 보고 부지와 건물 그 안에 들어가는 인프라 노하우까지 설계했다라면서 “21세기 장경각이 되도록 큰 책임을 갖고 나아가려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세종=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배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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