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시상식 시즌인 연말이 다가오면서 신인상을 놓고 신인 그룹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올해 비슷한 시기에 데뷔를 한 5세대 보이 그룹이 각축을 벌이고 있습니다.
막강한 팬덤 화력, 5세대 보이 그룹 각축
최근 가장 강세를 보이고 있는 보이그룹은 제로베이스원입니다. 지난 4월 종영한 Mnet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결성된 제로베이스원은 오디션 프로그램부터 형성된 팬덤의 화력을 그대로 이어 받았습니다. 공식 SNS 개설 6일 만에 100만 팔로워를 돌파 하는 등 인기를 입증했습니다. 데뷔 앨범 '유스 인 더 세이드'는 발매 당일에만 124만 장을 판매했습니다.
이에 제로베이스원은 K팝 그룹 최초 데뷔 첫날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랐습니다. 초동 앨범 판매만 182만 장을 기록하면서 K팝 그룹 초동 톱5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국내 음악방송 3관왕에 오른 제로베이스원은 데뷔 한 달 만에 고척스카이돔에 입성해 팬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5세대 신인 보이 그룹 중 가장 막강한 팬덤 화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 6일 발매한 두 번째 미니 앨범 '멜팅 포인트' 역시 발매 당일만 총 145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제로베이스원은 2개 앨범 연속으로 단 하루 만에 밀리언셀러에 등극한 최초의 K팝 그룹이 됐습니다.
라이즈 역시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는 신인 보이그룹입니다. 라이즈는 SM엔터테인먼트가 NCT 이후 7년 만에 론칭한 보이 그룹으로 일찍이 관심이 쏠렸습니다. 2023년 SM에는 대대적 변화가 있었습니다. 3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떠나고 지난 2월부터 새롭게 맞이한 'SM 3.0' 시대가 과도기를 넘어 안정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SM엔터테인먼트가 내놓은 라이즈는 공식 SNS 개설 4일 만에 100만 팔로워를 돌파해 K팝 그룹 중 최단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또한 데뷔 앨범 '겟 어 기타'는 초동 101만 장을 기록하면서 데뷔와 동시에 밀리언셀러에 등극했습니다. 오는 11월과 12월 두개의 싱글을 순차적으로 발매 예정인 라이즈는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레이블사와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는 걸그룹, 올해는 보이 그룹 대전
MBC 서바이벌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소년판타지-방과후 설렘 시즌2'를 통해 결성된 판타지 보이즈도 10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데뷔 쇼케이스를 일본 OTT 아베마와 네이버 나우를 통해 중계 했을 당시 동시 접속자 5만 명이 몰리기도 했습니다. 9월 데뷔 앨범 '뉴 투모로우'를 발매한 판타지 보이즈는 주로 10대 사용자가 많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 등을 통해 팬덤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타이틀 곡 '뉴 투모로우'를 활용한 챌린지를 통해서 손 댄스 등 다양한 콘텐츠로 글로벌 10대 팬들을 사로잡았습니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 KOZ엔터테인먼트 대표인 지코가 프로듀싱한 보이그룹 보이넥스트도어 역시 대중의 인기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데뷔 앨범부터 트리플 타이틀곡을 앞세워 완성도 높은 음악, 화려한 퍼포먼스,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9월 발매한 앨범은 초동 45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데뷔 112일 만에 미국 빌보드 '빌보드 200' 163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가요계 관계자는 "지난 해는 신인 걸그룹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면 올해는 신인 보이그룹의 대결구도가 가요계에 형성됐다. 지난해 이후 신인 걸그룹이 가요계에 안정적으로 안착을 했듯 내년에는 보이 그룹이 안정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2023년은 보이 그룹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 가운데 연말 신인상의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인지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제로베이스원.(사진=웨이크원)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