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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맞붙는 통신3사…UAM 기술 경쟁
민간 컨소시엄 구성해 실증사업 참여
입력 : 2023-11-09 오후 3:35:21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위한 국내 통신 3사의 경쟁이 뜨겁습니다. '하늘을 나는 택시'로 불리는 UAM은 미래 교통수단으로 주목 받으며 2025년 상용화될 예정인데요, 통신3사는 UAM 관련 기술 확보는 물론 지자체와 협업을 강화하며 UAM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9일 KT는 인천광역시와 KT가 참여 중인 'K-UAM 원팀' 컨소시엄(KT·현대차·현대건설·대한항공·인천국제공항공사)이 UAM 상용화를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협약으로 인천시와 K-UAM 원팀은 인천 도심과 도서 지역의 UAM 서비스 실현을 목표로 UAM 생태계 구축에 나섭니다. 
 
이번 협약은 KT가 지난 2021년 K-UAM 원팀을 출범한 이후 지자체와 맺은 첫 민관 협력 사례입니다. K-UAM 원팀 컨소시엄은 UAM 상용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 다른 지자체와도 협력을 모색한다는 방침입니다. 
 
KT·현대차·현대건설·대한항공·인천국제공항공사가 참여하는 5사 컨소시엄이 인천광역시와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KT)
 
최근에는 UAM 전용 5G 상공망 커버리지에 필요한 특화 안테나를 개발해 현장 검증까지 마쳤습니다. 이번 검증에서 KT는 UAM 비행 경로인 회랑(고도 300~600m, 폭 100m)에 맞는 안테나의 빔 패턴과 성능을 체크하고, 기존 지상 안테나보다 5G 상공망을 더 효율적으로 확보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KT는 AI와 5G SA 기술을 UAM 교통 관제 시스템과 상공 통신망 분야에 적용하는 등 UAM 상용화에 필요한 기술을 지속해서 준비할 계획입니다.
 
SKT는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티맵모빌리티가 참여하는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을 구성해 UAM 서비스를 위한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달 초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은 신세계프라퍼티와 화성국제테마파크의 UAM 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 테마파크 내에 UAM 서비스를 구현한다고 밝혔습니다. K-UAM 드림팀은 앞서 제주시, 대구시, 경상남도 등 지자체와 협력을 체결하며 UAM 생태계 구축을 위한 파트너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에는 글로벌 UAM 기체 제조사인 조비 에비에이션에 1억달러를 투자해 조비의 UAM 기체를 독점적으로 쓸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 바 있습니다. 양사는 UAM 상용화를 위해 기술과 인프라, 인력 등 전반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UAM 퓨처팀'을 구성했습니다. GS건설, 카카오모빌리티,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가 함께하며, LG유플러스는 통신을 기반으로 교통관리 플랫폼을 개발합니다. UAM퓨처팀은 부산시와 UAM 상용화를 위한 MOU를 체결, 부산지역 해양 인프라를 활용한 실증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경남 진주에서도 UAM을 활용한 응급환자 이송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지난달에는 통신시험장비업체 이오와이러스와 함께 UAM 운용에 필수적인 '상공망 품질 측정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상공망의 통신 품질을 실시간으로 검증할 수 있는 UAM 상공망 품질 측정 솔루션은 앞서 SK텔레콤이 지난 8월 통합 솔루션으로 개발했고, 최근 KT와 LG유플러스도 해당 기술을 개발, UAM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2025년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UAM은 전기를 이용해 공중에서 움직이는 운송 체계입니다.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수직이착륙기(eVTOL)'가 UAM의 기체로 사용되는데, 활주로가 필요 없고 비행 시 소음도 작아 미래 교통수단으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국토부의 UAM 로드맵에 따르면 글로벌 UAM 시장 규모는 상용화 시점인 2025년 109억달러(약 14조원) 수준에서 오는 2030년 615억달러(약 80조원), 2040년에는 6090억달러(약 798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통신업계는 현재 컨소시엄을 중심으로 UAM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예정된 K-UAM 그랜드 챌린지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심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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