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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그리는 첫 'AI 스마트폰'은?
입력 : 2023-11-13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자사 스마트폰에 탑재할 '갤럭시 인공지능(AI)'의 핵심 기능 중 하나를 공개했습니다. 통화를 하면서도 실시간 통역 서비스를 지원하는 'AI 라이브 통역 콜(AI Live Translate Call)' 기능입니다.
 
이 서비스는 온디바이스 AI 형태로 지원됩니다. 온디바이스 AI는 기기 내 생성형 AI를 탑재하는 방식으로, 외부 클라우드에 연결되지 않고도 단말기 내에서 AI 기능 수행에 필요한 정보 수집과 연산을 자체적으로 처리합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AI가 탑재된 폰을 사용하는 사용자는 평소와 다름없이 자신의 언어로 편안하게 이야기를 하면 별도의 외부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갤럭시 AI가 이를 실시간으로 상대방의 언어로 통역해 전달해줍니다. 상대방이 갤럭시 AI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통역된 대화는 오디오(음성)로 들을 수도 있고, 텍스트 형식으로 스마트폰에 표시돼 눈으로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온디바이스로 제공되기 때문에 통화 내용이 휴대전화 밖으로 유출되지 않아 보안 측면에서도 안전하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입니다.
 
스마트폰에 이 같은 실시간 통역 전화 기능이 포함되는 것은 전 세계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삼성전자
 
이번에 공개된 서비스는 삼성전자의 자체 생성형 AI 모델인 '삼성 가우스'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전자가 지난 8일 처음 소개한 삼성 가우스는 머신 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텍스트를 생성하는 언어 모델 △코드를 생성하는 코드 모델 △이미지를 생성하는 이미지 모델 등 세 가지 모델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들 모델은 메일 작성, 문서 요약, 코딩, 이미지 생성 등 사내 임직원의 업무 효율성을 키울 도구로 활용됩니다.
 
삼성전자가 실시간 통역 서비스 등 갤럭시 AI를 탑재할 스마트폰 모델명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내년 1월 공개될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부터 적용할 것으로 에상하고 있습니다.
 
실시간 통역 기능은 삼성전자가 그리는 AI 스마트폰 '맛보기'에 불과한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해당 기능은) 앞으로 갤럭시 AI가 가져올 수 많은 새로운 경험 중 한 가지"라며 "갤럭시 AI는 더 많은 가능성을 열어나가는 데 선두에 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모바일 AI 기술이 갤럭시와 의미 있게 접목돼 전에 없던 새로운 경험을 창출하고, 휴대폰의 역할을 재정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신지하 기자 ab@etomato.com
신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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