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희 기자] 방역당국이 럼피스킨 양성 소만 선별해 살처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전국 백신접종이 완료된데다, 산발적 발생 경향을 보인데 따른 조치입니다.
다만 서산, 당진, 고창, 충주 등 4개 시군은 전파 위험도가 높아 기존과 같이 전 두수 살처분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2주간 럼피스킨은 서산에서 9건, 당진 4건, 고창 2건, 충주 2건 발생했습니다. 이외 발생한 청양, 예산, 신안 등의 지역은 1건에 그쳤습니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럼피스킨 발생 농장에 대해 원칙적으로 양성축만 살처분하는 '선별적 살처분'을 적용합니다.
방역당국은 전국 백신접종 완료, 확산 감소, 기온 하강으로 인한 매개곤충 활동성 저하 등을 선별적 살처분 근거로 설명했습니다.
다만 최근 2주간 발생한 시군 위험도를 평가해, 농장 내외 전파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기존대로 전 두수 살처분합니다. 방역당국은 매주 위험도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위험 시군 조정, 선별적 살처분 적용 여부 등을 조정할 계획입니다.
발생농장에 대한 방역관리도 강화합니다.
발생농장은 4주간 사람·차량 등의 이동을 제한합니다. 또 발생농장 전담관리제를 도입해 지자체 전담관리인력이 밀착 관리합니다. 매주 1회 이상 임상검사, 주기적 정밀검사 등을 실시하며 4주 후 소(牛) 정밀검사·환경검사 및 현장점검을 통해 특이사항이 없으면 이동제한을 해제합니다. 이동제한 해제 후에도 6개월간 가축 전 두수 월 1회 임상검사를 진행하며 관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럼피스킨 확산 차단을 위해 전국 소 사육농장의 소 반·출입 제한 조치도 13일 15시부터 26일 24시까지 시행됩니다. 도축장 출하 목적 소 이동은 방역수칙과 소독 조건 등을 준수할 경우 허용됩니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선별적 살처분으로 전환하면 강화된 차단방역이 필요하다. 지자체 등은 한층 더 세심하게 방역관리를 해주시길 바란다”며 “농가들도 소독·방제 등의 농장 차단방역과 소 반출·입 제한 등을 철저하게 준수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13일부터 럼피스킨 양성 소만 '선별적 살처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진은 한국동물보호연합이 전 두수 살처분 중단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소희 기자 shk329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