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희 기자] 국내 소 럼피스킨 발생지역(시·도)과 상관없이 한우의 홍콩 수출이 재개됩니다. 홍콩과의 검역협상이 타결되면서 식육에 한해 수출문을 열기로 했습니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국 한우는 15일(수출 선적일 기준)부터 홍콩으로 수출합니다. 이전에는 소 럼피스킨 발생지역의 한우를 홍콩으로 수출 할 수 없었습니다.
럼피스킨, 구제역 등이 발생한 시·도 한우는 수출이 금지였습니다. 따라서 럼피스킨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인 경상북도, 제주도에서만 수출해왔습니다.
전체 한우 수출량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나라는 홍콩입니다. 11월 9일 기준 전체 한우 수출량 약 52톤 중 홍콩은 약 33톤(63.8%)을 차지합니다.
큰 시장인 홍콩 수출길이 막히자 정부도 비상에 걸렸습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홍콩 검역당국과 한우 수출 재개를 위한 협의에 나서는 등 지난 7일 발생 시·도 지역의 한우도 수출이 가능하도록 검역조건 개정에 합의했습니다.
수출 검역증명서 개정 절차가 완료되면서 11월 15일(수출 선적일 기준)부터 종전과 같이 전국 한우 수출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다만 발생 시·도산에 대한 수출 재개는 식육에 한하며 내장·머리 등 부산물의 경우 마지막 발생일로부터 12개월간 수출 중단 조치가 유지됩니다.
정혜련 농식품부 국제협력관은 “이번 홍콩과의 검역협상 결과, 한우 수출업체들이 수출물량 확보를 위해 럼피스킨 비발생 지역인 경상북도 및 제주도에서 새롭게 공급선을 확보해야 하는 어려움이 해소되고 수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5일(수출 선적일 기준)부터 전국 한우를 홍콩으로 수출할 수 있다. 사진은 소 럼피스킨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소희 기자 shk329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