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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기획사는 ‘미국’…중소 기획사는 ‘일본’ 공략
입력 : 2023-11-28 오전 12:02:18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가요 기획사들이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과거 해외 진출은 대형 기획사도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모험으로 여겨졌습니다실제 JYP엔터테인먼트는 원더걸스가 국내에서 성공을 거두자 미국 진출을 시도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국내로 복귀해야 했습니다최근에는 해외 진출이 과거에 비해 용이해졌습니다유튜브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 인지도를 미리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최근 대형 기획사와 중소 기획사의 해외 진출 방향성에는 차이가 있습니다대형 기획사는 미국을, 중소 기획사는 일본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습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유니버설뮤직 그룹 산하 리퍼블릭레코드와 합작해 미국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 'A2K'를 선보였습니다오디션 과정을 지난 7월부터 두 달간 공개했고, 전원 미국인 멤버로 구성된 6인조 걸그룹 비춰(VCHA)가 탄생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영국 엔터테인먼트 TV 프로그램 제작사 M&B와 손잡고 현지에서 보이 그룹을 제작할 예정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는 북미와 남미유럽 등으로 영역 확대를 노리고 있습니다하이브 역시 최근 미국 게펜레코드와 협업해 90일간 오디션을 거쳐 6인조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멤버를 확정했습니다이를 통해 본격적으로 북미 시장을 노릴 예정입니다.
 
일본, K팝 수출 대상국 1
 
대형 기획사가 북미유럽을 공략하는 것과 달리 중소 기획사는 일본 시장을 성장동력의 발판으로 삼고 있습니다자본이 뒷받침되는 대형 기획사와 달리 중소 기획사는 아티스트 지원에 한계가 있고, 앨범 성공 여부에 따라 회사의 존폐가 결정되기도 합니다지난해 8월 종영한 채널오디션 프로그램 '청춘스타'를 통해 탄생한 엔싸인은 지난 2월 일본에서 프리 데뷔 앨범을 발매했습니다정식 데뷔가 아님에도 일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자 일본 5개 도시를 도는 제프 투어로 현지 팬들을 만났습니다그 결과 지난 8월 발매된 데뷔 앨범은 초동 판매 20만장을 기록하며 역대 K팝 보이 그룹 일본 데뷔 앨범 초동 5위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Mnet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출신 멤버들이 속한 원팩트는 정식 데뷔를 하기도 전에 5천석 규모의 일본 팬미팅을 진행해 현지 팬들과 먼저 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보이즈 플래닛출신 멤버로 구성된 TOZ 역시 지난 9월 데뷔했습니다. TOZ는 멤버 전원이 일본인으로 9월 일본에서 대규모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10월과 11월 일본 팬미팅 투어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일본은 K팝 수출 대상국 순위 1위이자 대중음악 시장 규모 2위를 자랑합니다스타급 아이돌이 관객 4~5만명 규모의 돔 투어, 7만명 안팎의 스타디움 공연도 할 수 있을 만큼 큰 시장이 구축되어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시장의 경우 현지 아티스트의 인기가 높기 때문에 경쟁이 쉽지 않다그렇지만 내수시장에 만족했던 일본이 K팝 문화를 흡수하면서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더구나 이미 대형 기획사들이 일본 시장에 도전해 미국유럽보다 진입이 수월한 점도 한몫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룹 엔싸인(n.SSign)이 일본 아레나 공연을 빛냈다.(사진=n.CH엔터테인먼트)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신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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