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이달 30일부로 5G 28㎓ 대역을 활용한 지하철 와이파이 서비스가 종료됩니다. 통신3사가 28㎓ 대역 주파수 망 구축을 하지 않으면서 주파수 할당이 취소된 탓인데, 정부는 이음5G 주파수 할당을 통해 28㎓를 백홀로 활용하는 지하철 와이파이 서비스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12월1일자로 통신3사가 지하철 와이파이 서비스에 한해 이음5G 주파수 대역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이음5G 주파수 할당공고를 개정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할당공고는 통신3사의 이음5G 주파수 대역 할당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5G 28㎓ 지하철 와이파이는 과기정통부와 통신3사가 지난 2021년 6월부터 28㎓ 대역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서울지하철 2호선 성수 지선에 28㎓를 백홀로 활용해 객차 내 열악한 지하철 와이파이를 개선하는 실증을 실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지하철 2호선과 5~8호선에 구축이 진행됐습니다.
다만 5G 28㎓의 막대한 구축 비용과 사업성 자체에 대한 불확실성에 통신3사는 망 구축 의무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12월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에 대해 지난 5월에는
SK텔레콤(017670)에 대해 주파수 할당을 취소했습니다. 당초 할당 종료일인 이달 11월 말까지 5G 28㎓ 지하철 와이파이에 대해서만 예외적으로 주파수 이용을 허용해 왔습니다. 그리고 주파수 할당 취소 이후에도 서비스의 지속성 담보와 통신사의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 통신사가 28㎓ 기반의 지하철 와이파이 서비스를 구축·제공할 수 있도록 이음5G 주파수 할당 공고를 개정하게 됐습니다. 단 28㎓대역 주파수에 대해서만 용도를 도시철도 와이파이 서비스용으로 한정해 공고가 개정됩니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이번 할당 공고 개정으로 이음 5G 28㎓ 대역을 통해 지하철 와이파이 환경 개선을 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면서 "통신사의 적극적인 28㎓ 대역 투자가 국민 편익 향상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