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해 면직안을 재가했습니다. 지난 8월 28일 임명된 이 위원장은 취임 100일을 채우지 못하고 방통위를 떠나게 됐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조금 전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위원장은 전날 늦게 윤 대통령에게 직접 자진 사퇴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릴 자신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자진 사퇴 의사를 나타낸 겁니다.
이 위원장이 표결을 앞두고 사의를 표명한 건 방통위 기능 정지 상태를 막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탄핵안이 통과 돼 직무가 정지되면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나올때 까지 최장 6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방통위는 이 위원장과 이상인 부위원장 2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었는데, 이 위원장이 사퇴하면서 이 부위원장만 남게됐습니다. 방통위는 당분간 개점휴업 상태로 남을 전망입니다.
관련해 이 위원장은 방통위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탄핵 때문에 방통위 업무 공백이나 그런 사태들을 우려해 부담을 드리는 것 같아 대통령에게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이 위원장의 사표를 수리하면서, 이날 오후 2시 열리는 본회의에서 이 위원장 탄핵소추안은 자동폐기됩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