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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도 정시 입시 결과 활용 시 주의사항은?
입력 : 2023-12-07 오전 6:00:00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성적표가 곧 수험생들에게 배부됩니다. 이는 본격적인 대입 정시 준비 시기가 됐다는 뜻인데요. 특히 올해 수능은 굉장히 어려운 난이도로 평가받고 있어 더욱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상당수 수험생들은 수능 성적표를 확인한 뒤 각 대학에서 발표한 전년도 입시 결과를 바탕으로 지원 전략을 고민할 텐데요.
 
전년도 입시 결과는 굉장히 신뢰할 만한 정보지만 이것만으로 전략을 짜는 건 금물입니다. 대학이 학생들을 정시로 선발하는 방법과 수험생들의 지원 심리가 매년 달라지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전년도 입시 결과를 활용할 때 어떤 점을 확인하고 주의해야 할까요? 진학사 등 입시업체에 따르면 가장 먼저 살펴볼 부분은 '모집 인원'입니다. 대학의 정시 선발 인원은 매년 변하고 있습니다. 수시 모집에서 다른 대학에 합격해 등록하지 않은 인원을 다 충족하지 못할 경우 정시 선발 인원이 늘어나기 때문이죠. 이러한 요인을 고려해야 합니다.
 
또 '모집 인원'이 전년에 비해 줄어들었는지 늘어났는지도 주의 깊게 보는 게 좋습니다. 보통 '모집 인원'이 적은 학과는 입시 결과 성적이 높게 형성되고, 많은 학과는 낮게 형성됩니다. '모집 인원'이 적으면 심리적으로 성적에 자신 있는 수험생만 지원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따라서 대학이 전년도에 실제 선발한 인원과 올해 '모집 인원'을 비교해 '모집 인원'이 줄어들었다면 보수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전형 방법'의 변화도 입시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대학은 각자 자신들만의 환산 점수로 학생들을 선발합니다. 대학이 환산 점수를 산출하는 수능 영역 반영 비율이나 반영 영역 수 등이 전년도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전형 방법'이 변했다면 입시 결과도 달라지게 됩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운영하는 대입정보포털 사이트 '어디가'에서 각 대학의 전년도 입시 결과와 함께 대학 환산 점수·백분위 평균 성적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이 '최종 등록자 대학별 환산 점수 70% cut'과 '최종 등록자 백분위 70% cut'을 공개하고 있는데 전자는 전년도 해당 대학 정시 지원자 중 합격해 등록한 학생들의 대학 환산 점수 성적을 순서대로 배열했을 때 70%에 해당하는 성적이라는 의미입니다. 후자도 같은 방식이지만 기준이 수능 백분위 평균 성적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수능 성적표 배부를 앞두고 정시 지원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은 올해 '불수능'으로 인해 더욱 마음 졸이고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실제 수능 성적이 가채점보다 낮게 나오기라도 할까 봐 불안하겠죠. 하지만 결과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 이제 수험생들이 해야 할 일은 결과를 바탕으로 최선의 지원 전략을 짜는 것입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 배부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입 정시 준비 시기가 됐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충북 청주 세광고등학교에서 당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이 성적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사진 = 뉴시스)
 
장성환 기자 newsman90@etomato.com
 
장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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