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7일 경기 성남 분당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열린 제2차 방산수출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방위산업은 우리의 안보와 경제를 함께 뒷받침하는 국가 전략산업"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다음 주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계기로 반도체 협업을 강화해 한국 방산 역량을 강화하겠단 의지를 보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성남시에 소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제2차 방산수출전략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첫 방산수출전략회의 이후 1년여 만입니다. 정부는 첨단전략산업 5대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2027년까지 세계 4대 방산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지속 가능한 방산 수출 추진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방위산업이 더욱 도약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등 소부장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다음 주 네덜란드 국빈 방문 계기에 양국 간 반도체 동맹 강화 방안을 중점 논의할 예정"이라며 "특히 극자외선(EUV) 등 세계 최고의 노광기술을 보유한 네덜란드와의 반도체 협력은 우리 방산 역량 강화에 큰 기여를 할 것이고, 또 방산 수출의 새로운 기회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1~15일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하고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구축에 나섭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과 함께 세계 1위 반도체 노광장비 기업인 ASML 본사도 찾을 예정입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특히 인공지능(AI), 우주, 유무인 복합체계, 로봇 등 첨단 기술을 조속히 개발해 방산에 적용함으로써 세계 방산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군인과 국방과학연구소(ADD) 퇴직자의 취업제한 완화 요청과 관련해 "퇴직 후 재취업을 위해서는 취업제한 심사를 받으면 되는데 이해충돌 측면 외에도 국가안보를 위해 필요할 때는 취업할 수 있다는 예외 규정을 둘 필요가 있다"고 지시했습니다. 또 ADD 연구원들의 처우와 보상체계도 개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회의 종료 후 인근 방산업체 LIG넥스원에서 청년 방위산업 종사자들과 간담회를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청년 종사자들에게 "국가안보를 책임지며 국가 경제에도 기여하고 있는 만큼 보람을 느끼며 정당한 처우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편 대통령실은 한미일 3국의 정상회의를 내년 한국에서 개최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