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보건복지부가 보건의료 재난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11일부터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며 총파업 투표, 궐기대회를 예고하는 등 총파업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복지부는 10일 조규홍 장관 주재로 자체위기평가회의를 열고 보건의료 위기 '관심' 단계를 발령, 비상대응반을 구성한다고 밝혔습니다.
보건의료 위기 '관심'은 '보건의료 재난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에 따라 보건의료 관련 단체의 파업·휴진 등에 대비해 상황을 관리하고 진료대책 점검과 유관기관 협조체계 등을 구축하는 단계입니다.
이는 전국에 1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의협 등 의료계가 총파업 조짐을 보이는 것에 따른 조처입니다.
의협은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의대 증원 등에 반대하며 전체 의사 회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의협은 '대한민국 의료 붕괴 저지를 위한 범의료계 대책특별위원회' 등을 꾸리며 의대 증원을 저지하기 위한 집단행동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더욱이 총파업 투표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총궐기 대회'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복지부는 "의료현장 혼란과 의료이용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조치할 것"이라며 "의료계와 대화를 충실하게 이어가되, 불법적인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격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조규홍 장관 주재로 자체위기평가회의를 열고 보건의료 위기 '관심' 단계를 발령, 비상대응반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시위하는 대한의사협회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