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자사 인공지능(AI) 스피커 기반 기억훈련 프로그램이 노인 치매에 효과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추후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AI 기반 서비스 확산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SK텔레콤은 AI 스피커 기반 기억훈련 프로그램 두뇌톡톡이 노인 치매 이환율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11일 밝혔습니다.
두뇌톡톡은 2021년 6월부터 2023년 6월까지 부여군에 거주하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치매 예방 사회성과보상(SIB) 사업에 활용된 서비스입니다. SK텔레콤은 치매 고위험군인 경도인지장애자를 대상 인지치료와 AI기반 두뇌톡톡을 제공했습니다.
사업 평가기관인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에 따르면 사업기간 2년 동안 경도인지장애 노인 30명 중 약 1명만 치매가 진행됐으며 조사대상의 치매 이환율은 3.24%로 집계됐습니다. 통상적인 경우 연간 치매이환율이 약 15% 수준인 것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수치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습니다.
성동구의 한 가정에서 AI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이번 부여군 사회성과보상사업은 팬임팩트코리아를 운영기관으로 마음꼭과 행복커넥트, 차의과학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수행했습니다. 행복나눔재단,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엠와이소셜컴퍼니는 민간투자자로 참여했습니다. 사회성과보상사업은 복지·보건·교육·고용·주거·문화·환경 등 공공사업에 대한 초기사업비를 민간투자로 충당하고, 목표가 달성되면 약정 기준에 따라 정부나 지자체가 예산을 집행하는 방식입니다.
SK텔레콤은 두뇌톡톡 기반 사회성과보상 사업이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각 지자체들이 인적·물적 부담을 덜고 노령화 사회에 대비할 수 있는 방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자체 입장에서는 사회성과보상사업 성공 이후 예산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효율적 추진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엄종환 SK텔레콤 ESG혁신담당은 "AI기술 기반의 인지훈련 서비스를 통해 치매 이환율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노인 인구에 도움이 되는 AI 서비스를 확산시키고 고도화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