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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5대 저축은행, 유가증권 투자 '활발'…업황 타개 노력
유가증권 처분해 수익 증가
입력 : 2023-12-15 오전 6:00:00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3일 11:34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5대 저축은행이 유가증권 투자를 통해 업권 악화로 인한 당기순이익 하락폭을 좁히고 있다. 저축은행업권은 대출금이자 이외에도 유가증권의 처분과 배당수익 등을 통해 수익을 내 왔는데, 3분기에는 웰컴저축은행이 가장 큰 처분손익을, 오케이저축은행이 가장 큰 유가증권이자수익을 거둬들였다. 
 
저축은행중앙회. (사진=저축은행중앙회)
 
웰컴저축은행 유가증권 처분손익 최대
 
12일 웰컴저축은행의 3분기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5대 저축은행 중 가장 큰 규모로 유가증권 처분손익을 벌어들였다. 유가증권 잔액과는 상반되는 결과다. 각 사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기준 유가증권 잔액은 △SBI저축은행 7714억원 △OK저축은행 1조3105억원 △한국투자저축은행 5347억원 △웰컴저축은행 2627억원 △페퍼저축은행 9349억원 규모다. 특히 OK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5752억원에서 올해 3분기 1조3105억원으로 227.3% 규모를 키웠으며 페퍼저축은행도 같은 기간 4177억원에서 9349억원으로 유가증권 잔액 규모를 키웠다.
 
반면 이번 분기 처분이익은 다른 추이를 보였다. 5대 저축은행 중 1억2065만원의 손실을 본 한국투자저축은행을 제외하면 모두 평가및처분이익으로 당기순익을 올리는데에 도움을 줬다. 3분기 기준 SBI저축은행 10억7754만원, OK저축은행 14억5518만원, 페퍼저축은행 13억1917만원의 처분 이익을 얻었다.
 
  
유가증권은 취득목적과 보유의도에 따라 단기매매증권, 매도가능증권, 만기보유증권으로 분류한다. 웰컴저축은행의 3분기 기준 유가증권 구성은 매도가능증권 2329억원, 만기보유증권은 298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매도가능증권은 증가하고 만기보유증권은 감소했다. 처분이익의 추이도 달라졌다. 단기매매증권처분이익은 지난해 3분기 1201만원에서 올해 3분기 70만3500원으로 감소한 반면, 매도가능증권처분이익은 35억8909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11억2908만원대비 217.9% 증가했다. 웰컴저축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120억2355만원으로, 처분이익은 분기순이익의 29.9%를 차지한다.
 
지난해 3분기와 다른 점은 매도가능증권손상차손이 환입된 점이다. 손상차손이란 매도가능증권에서 가치손상이 발생해 회복 가능성이 없는 경우 해당 손실을 당기순이익에 포함하는 당기손실로 인식하는 것이다. 그러나 손상차손을 인식한 후 매도가능증권의 손상차손이 회복된 경우 기존에 인식된 손상차손 금액을 환입해 당기순이익에 반영한다. 3분기 웰컴저축은행은 599만원의 손상차손을 환입했다.
 
3분기 기준 웰컴저축은행이 가지고 있는 매도가능증권은 총 18억430만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했다. 웰컴저축이 보유한 수익증권 중 가장 큰 평가이익을 기록한 것은 엔에이치팍스톤 사모투자합자회사(현대터보)로, 6432만원의 원가로 취득해 올해 3분기 22억4626만원으로 올랐다. 이에 웰컴저축은행은 21억8194만원의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을 얻게 됐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유가증권 투자는 저축은행 업권에서 많이 쓰이는 투자 방법으로, 수익을 내고 있으며 업권 내 타 저축은행의 경우에는 배당금 수익도 얻는 등 일반적인 방법이다"라면서 "웰컴저축은행의 유가증권 관련 수익은 당기손익으로 인식해 반영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가증권 이자수익은 규모 순
 
다만 유가증권에 대한 이자수익은 유가증권 규모 순으로 나타났다. 5대 저축은행 중 가장 큰 규모로 유가증권을 보유한 오케이저축은행이 유가증권 이자수익 규모가 가장 컸다. 3분기 기준 오케이저축은행은 매도가능증권 이자로 40억6173만원, 만기보유증권 이자로는 31억684만원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동기 매도가능증권이자 3억3901만원, 만기보유증권이자 495만원 대비 각각 1098.1%, 6만2664.4% 증가한 규모다. 오케이저축은행의 3분기 당기순익인 143억1203만원 중 유가증권 이자가 50%를 차지할 만큼 규모가 크다.
 
오케이저축은행 다음으로는 페퍼저축은행이 뒤를 이었다. 3분기 페퍼저축은행의 매도가능증권 이자수익은 3억7979만원, 만기보유증권이자는 36억2447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페퍼저축은행은 40억421만원의 유가증권 이자수익을 얻었음에도 3분기 247억5910만원의 분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오케이저축과 페퍼저축을 제외하면 △SBI저축 5억6275만원 △한국투자저축 27억7799만원 △웰컴저축 3억1877만원을 유가증권 이자수익으로 인식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이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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