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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스포츠카처럼 밟아도 연비 25km/L…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
토요타 2세대 TNGA 플랫폼 기반 디자인 완성
입력 : 2023-12-18 오전 12:00:01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연비 운전은 애당초 생각이 없었습니다. 도로를 가리지 않고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은 아끼지 않았구요. 과속 카메라 앞에서는 브레이크를 급하게 밟았습니다. 공식 연비(20.9km/L)만 나와도 잘나왔다고 생각하려 했는데요. 실주행 연비는 25.1km/L를 기록했습니다. 토요타의 준중형 해치백 5세대 프리우스는 연비 '끝판왕'이라고 불릴만 했습니다.
 
지난 14일 서울 광진구에서 경기도 가평까지 편도 82km 구간의 시승 코스를 5세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두 가지 모델로 시승했습니다. 5세대 프리우스는 토요타의 간판 하이브리드 모델로 일본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만큼 실용성이 겸비된 차량입니다.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사진=표진수기자)
 
프리우스의 첫 인상은 잘 빠진 스포츠카 느낌이었습니다. 디자인은 전세대의 흔적을 싹 지운 모습이었습니다. 앞쪽은 날카롭고 강인한 늑대의 형상이 보인 반면, 뒤로 갈수록 곡선이 없이 미끈해 유려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프리우스 모델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모노폼 실루엣을 계승했지만, 2세대 TNGA 플랫폼을 통해 전체적으로 무게 중심을 낮춘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대구경 19인치 휠로 개성을 강조했고, 불필요한 조형 요소와 캐릭터 라인을 배제해 심플한 디자인을 추구했습니다.
 
이전 프리우스는 나이가 많은 고령층의 차라는 이미지였습니다. 하지만, 5세대 프리우스부터는 20대부터 40대 초반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타깃으로 잡고 있습니다.
 
오야 사토키 토요타 치프 엔지니어는 "5세대 모델은 연비를 더더욱 추구하는 것이 아닌 상품성에 착안했고, 때문에 디자인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사진=표진수기자)
 
시승을 위해 탑승한 차량은 화이트 색상과 진한 파란색이었는데요. 이외에도 노란색, 빨간색 등 총 7가지 색상이 프리우스의 고유의 색깔을 끌어낸 것으로 보입니다.
 
실내는 운전에 쉽게 집중할 수 있도록 간결한 모습이었습니다. 토요타는 '아일랜드 아키텍처' 콘셉트를 적용해 넓은 공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톱 마운트 계기판은 운전대 위쪽에 배치돼 주행 중 시선을 자연스럽게 전방으로 향하게 해줬습니다.
 
2열에 중간에 낮은턱이 있어 불편함이 조금 있었습니다. 하지만, 레그룸은 성인 남성이 앉아도 주먹 2개의 공간이 었었구요. 2열 헤드 부분에도 한뼘 정도의 공간이 남아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 실내(사진=표진수기자)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 2열.(사진=토요타)
 
본격적으로 시승을 시작했습니다. 이날 서울 정체구간과 고속도로 구간을 달렸습니다. 하이브리드 차량인 만큼 저속 구간에서는 EV모드가 작동해 전기로 주행했습니다. 고속 구간에서도 EV모드가 개입하기는 하나 엔진으로 달렸습니다.
 
당일 비가 내리는 날이어서 차 내부와 외부 온도차이로 차량 내부에 습기가 차 히터도 틀었고, 정체구간이 많았는데요.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연비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또한 고속도로에서는 시속 100km를 넘나들며 달리면서도 핸들링은 가벼웠습니다.
 
과속 카메라가 가까워 지면 브레이크를 급하게 밟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최종 도착지에서 살펴본 연비는 25.1km/L를 기록했습니다. 공식연비 20.9km/L를 뛰어 넘는 수치였습니다. 30km/L가넘는 연비를 기록한 기자도 있었습니다. 연비왕 타이틀을 왜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실연비(사진=표진수기자)
 
특히 PHEV 모델은 5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채용해 전기 모터와 가솔린 엔진을 효율적으로 조합합니다. 시스템 합산 최고 출력은 223마력에 이릅니다. 강력한 출력은 가속성을 제공했고, 고속도로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또한 배터리 완충 시에 약 70km의 주행을 지원하는 전기모드를 제공해 출퇴근 및 도시 주행 시에 전기만 사용한다는 특장점을 가졌습니다. 토요타 관계자는 "경기도에서 서울까지 왕복 출근하는 경우가 보통 80km의 주행거리가 나오는데, 주행 중 충전하는 만큼 충분히 출퇴근 주행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가격은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LE 3990만원 XLE 4370만원입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SE 4630만원 XSE 4990만원입니다.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 주행 모습.(사진=토요타)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표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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