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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방송 결산)①예능 키워드 '연애' '여성' '트로트'
입력 : 2023-12-16 오후 6:00:50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2023년 올 한해도 꾸준히 예능 프로그램이 제작됐습니다. 중요한 건 방송사들의 대표 예능이라고 불리는 프로그램들의 화제성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KBS하면 떠올리게 되는 '12', SBS하면 생각나는 '런닝맨', MBC 예능을 대표하는 '나 혼자 산다'가 있습니다. 하지만 '난 혼자 산다'를 제외하면 사실상 화제성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반면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린 프로그램의 명확한 키워드가 있습니다. 바로 '연애' '여성' '트로트'입니다. 이 키워드는 지난 해 대중이 열광한 예능 프로그램의 공통점과 비슷합니다.
 
매운 맛 연애부터 10대 풋풋 연애까지
 
지난 해에 이어 가장 뜨거웠던 예능 키워드는 연애라고 할 수 있습니다. ENA '나는 솔로'가 바로 대표적인 프로그램입니다. '나는 솔로'는 한 회만 보면 무조건 끝까지 보게 된다고 할 정도로 대박을 터트린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특히 '나는 솔로' 돌싱특집 16기 편은 시청률 7~8%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나는 솔로' 16기는 대중이 관심이 높았던 만큼 구설수에 휩싸였습니다. 방송 중에도 각종 논란으로 몸살을 앓았던 '나는 솔로'는 종영 이후 출연자간 사생활 폭로전 등으로 여전히 가장 시끄러운 기수가 됐습니다.

원조 연애 리얼리티로 사랑을 받은 '하트 시그널' 역시 오랜 만에 시즌4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원조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과거의 성적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방송 전부터 민폐 촬영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습니다. 또한 시즌마다 출연자들의 사생활 문제가 불거졌는데 이번 시즌 역시 사생활 문제로 방송 내내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습니다.
 
올해 연애 예능 프로그램의 변화라고 한다면 출연자의 연령대가 낮아졌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이전까지는 연애 예능이 10대를 다루지 않았다면 올해 유독 10대를 다룬 연애 예능 프로그램 많았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19/20', 티빙 오리지널 '소년 소녀 연애하다', 유튜브 웹 예능 '로맨스는 데뷔 전에' 10대 연애 예능이 제작됐습니다. 자극적인 연애 예능과 달리 10대들의 풋풋한 연애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채널A '하트시그널4'(사진=채널A)
 
'골때녀' 이후 이어진 여풍
 
버라이어티 예능 대부분이 남성 출연자로 꾸려져 왔습니다. 하지만 예능계에 여풍이 꾸준히 불고 있습니다. 여성들의 축구를 다룬 SBS '골 때리는 그녀들' 5~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시즌2로 돌아온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역시 화제성, 시청률 모두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며 막을 내렸습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이어 Mnet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2'가 그 인기를 이어 받았습니다.
 
ENA '혜미리예채파'tvN '뿅뿅 지구오락실'시즌2는 여성 멤버들로만 꾸려진 예능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혜미리예채파'는 시청률 측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으나 화제성, OTT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최근에는 국내 최정상 보컬리스트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를 내세운 KBS 2TV '골든걸스'가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사진=Mnet)
 
중장년 원픽 예능 트로트
 
트로트 예능은 여전히 TV 주시청층이라 할 수 있는 중장년층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장르입니다. 그렇기에 중장년층이 주 타깃인 채널들이 꾸준히 트로트 예능을 쏟아냈습니다. 올해 TV조선 '미스터트롯2'MBN '불타는 트롯맨'이 팽팽한 대결을 펼쳤습니다. '불타는 트롯맨'은 최고 시청률 16.6%, '미스터트롯2'는 최고 시청률 24%를 기록했습니다. 오디션 종료 후에도 '불타는 장미단' '트랄랄라 브라더스' 등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트로트 오디션 인기를 이어갔습니다.
 
MBNTV조선은 올해 연말에 또 다시 트로트 오디션으로 대결을 펼칩니다. MBN'미스트롯', '미스터트롯' 시리즈 제작진과 함께 여성 오디션 '현역가왕'을 제작합니다. TV조선은 '미스트롯3'로 대결을 펼칩니다. 지난달 28일 첫 선을 보인 '현역가왕'은 한일 트로트 대결의 국가대표를 뽑는다는 설정으로 첫 방송부터 최고 시청률 7.6%를 기록했습니다. 2회 역시 전국 시청률 8.5%를 기록했습니다. '미스트롯3'는 오는 21일 첫 방송을 시작합니다.
 
TV조선 '미스트롯3'.(사진=TV조선)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신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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