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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한동훈 비대위' 갑론을박…비윤계 "선대위원장 맡기자"
홍준표 "파천황의 변혁 없이 총선 치르기 어려울 것"
입력 : 2023-12-17 오후 1:15:43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3일 오후 경기 성남시청에서 열린 '교정시설 수용자 의료처우 개선 및 공공보건의료 서비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 협약식에서 신상진 성남시장의 인사말을 경청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후보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급부상한 가운데 당내에서는 한 장관에 대한 시각 차이가 뚜렷합니다. 친윤(친윤석열)계는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비윤(비윤석열)계 인사들 사이에서 “비대위원장보다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는 것이 나은 선택”이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최재형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비대위원장은 당내의 갈등과 혼란을 수습해 당의 단합을 이끌어낼 뿐만 아니라 지지층의 외연을 확장해 총선 승리를 견인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다”라며 “누가 비대위원장이 되면 마치 구세주처럼 우리 당을 위기로부터 구해낼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리 당이 극복해야 할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당정의 수직적 관계를 바로잡는 것”이라며 “비대위원장은 적어도 이런 민심의 소리까지도 가감 없이 대통령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이어야 한다”고 ‘한동훈 추대론’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겪는 위기 원인으로 ‘수직적 당정관계’가 꼽히는데요. 윤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검사 출신인 한 장관은 쇄신 이미지를 각인시킬 적임자가 아니라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서 “정치 경험 많고 큰판을 다뤄본 사람을 영입해서 비대위를 만들어야지, 윤 대통령 아바타를 다시 당 대표로 만들어 본들 그 선거가 되겠나”라며 “파천황의 변혁 없이는 총선 치르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 “아직 정치력이 검증되지도 않았는데 온갖 풍상을 다 맞아야 하는 비대위원장 자리는 한동훈을 조기에 소진하고 총선에도 도움이 안 될 수 있다”라며 한 장관의 선거대책위원장 임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윤 대통령과 함께 네덜란드를 방문했던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정치 경험이 그토록 중요하다면, 죄송한 말씀이지만 경험 많은 분들이 왜 국민의 지지를 별로 못 받는지 반성부터 하셔야 한다”라며 ‘한동훈 비대위’ 반대 입장을 밝히는 인사들을 저격했습니다. 
 
이어 “민심도 당심도 이미 누구를 원하는지 다들 알고도 모른척하거나 정치적 계산 때문에 외면하는 것 아닌가. 어렵게 찾아온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라며 한 장관에 힘을 실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최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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