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서울 노원구는 광운대 역세권 개발과 바이오단지 조성사업, GTX·동북선 경전철 확충 등 광역급 개발과 재건축 이슈가 많은 역동적인 자치구입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종합적인 도시계획을 통해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승록 구청장은 지난 6일 노원구청 집무실에서 <뉴스토마토>와 인터뷰를 통해 “30년 이상 경과된 아파트가 서울시에서 가장 많은 자치구(55개 단지, 7만4000여세대)로 노원구 전체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한다”며 “주민들도 신속한 재개발·재건축을 구정 1순위로 꼽고 있는 만큼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이 <뉴스토마토>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원구청)
오 구청장은 대형 개발사업 외에도 주민들의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생활 밀착형 사업들을 비롯해, 아이부터 어르신과 장애인까지 생애 맞춤형 정책들을 강조했습니다. 노원구 전체를 ‘슬세권’으로 묶어 슬리퍼를 신고 집 앞에 나와도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정책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재건축·재개발을 구민들의 생존 문제라고 강조하셨습니다.
노원구가 최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구정의 1순위입니다.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인해 인구가 인근 신도시로 유출되는 상황이라 재건축은 생존의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노후아파트로 인해서 주차공간 부족과 냉난방비 부담, 층간 소음, 녹물 문제 등 어려움이 많습니다.
궁극적인 해결책은 재건축입니다. 구의 원칙은 ‘신속한 재건축 추진’이라는 목표 아래 불필요한 규제는 없애고, 도시 전체를 아울러 미래와 자연을 생각하는 재건축을 추진한다는 겁니다.
도시계획과 정비 구상을 위해 최근 싱가포르 출장을 다녀오셨는데요.
싱가포르는 독창적인 디자인의 건축물과 대규모 고밀도 복합개발, 정원도시 정책 등으로 높은 주거 안정성을 가진 나라로 알려졌습니다. 도시기반 시설들을 광범위하게 재편하고 있는 노원구에 싱가포르의 선진 사례를 적용해 도시공간을 입체적으로 기획할 계획입니다.
독특한 디자인의 공공주택, 주민공동이용시절과 편의시설 등의 전략적 배치, 용도지역의 제한 없이 개발가능성을 열어 놓는 점 등이 도시를 다채롭게 하고 있었습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이 싱가포르 출장에서 도시개발 선진 사례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노원구청)
우리도 기후와 토양에 맞는 수목을 선택해 수락산, 불암산 등 자연과 이어지는 녹지 커넥터를 고안할 수 있습니다.
민선 8기 슬로건이 ‘내일이 기대되는 문화도시 노원’입니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와 생활 밀착 정책들로 행복한 노원의 현재를 만드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문화는 모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보편적 복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차를 테마로 한 미니어처 전시관 ‘노원기차마을 이탈리아관’이나 청소년 실내 레포츠 시설인 ‘점프’, 우리나라 최초의 도심 휴양림이 될 ‘수락산 자연 휴양림’ 등을 조성 중에 있습니다. 그동안 노원구가 문화 불모지와 다름없었는데, 이런 문화 인프라를 통해 구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