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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크레딧시그널)케이프투자증권, 영업순수익 점유율 내리막길
자본력 낮은데 수익성도 재하락
입력 : 2023-12-20 오후 6:18:53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0일 18:18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이 실적부진으로 영업순수익 점유율 하락을 막지 못했다. 자본력이 미흡한데다 수익성이 회복됐어도 손익변동성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다. 저위험 자산의 비중이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부동산PF 관련 익스포저로 재무부담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케이프투자증권
 
20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케이프투자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2429억원으로, 지난 2016년 이후 자기자본이 2000억원대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2016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자본성장률은 27%로 자기자본이 2000억원에서 5000억원 사이인 경쟁사의 자본 성장률이 61%임을 감안하면 더욱 낮은 수치다. 특히 실적도 저하돼 영업순수익 점유율은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6년 대주주 변경 이후 사업구조를 재편해 영업하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기업금융(IB)부문 수익창출력과 자기자본직접투자(PI투자), 헤지펀드를 위주로 실적을 방어해왔다. 지난 2020년과 2021년에는 증권 호황기에 영업순수익 규모 확대에 성공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 2019년 영업순수익을 784억원에서 2021년 1362억원으로 증가시켰다. 다만 이 시기 타 증권사도 호황기를 누려 시장점유율은 이때도 2019년 0.5%에서 2021년 0.4%로 하락했다. 하락세는 이어져 올해 3분기에도 0.3%로 떨어졌다. 피어 그룹 지난해 말 평균 점유율인 0.7%와도 0.3%p 차이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부동산 경기가 저하돼 2분기부터 지난해 말까지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영업순수익은 2019년보다도 감소한 706억원에 그쳤다. 상반기 반짝 점유율 개선 추세를 보였으나 3분기 들어 상품운용손익의 축소와 IB실적이 하락하면서 점유율은 다시 하락했다.
 
사진=한국기업평가
 
특히 케이프투자증권의 영업순수익은 위탁매매보다는 투자은행부문에 의지해왔다. 올해 3분기 위탁매매부문 영업순수익은 77억원, 상품운용부문은 285억원, 투자은행부문은 15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투자은행 부문의 수익이 307억원에서 반토막 났으며, 상품운용부문은 같은 기간 65억원에서 285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영업순수익 증가에 도움을 줬다. 특히 손익변동성은 여전하다. 올해들어 3분기까지 총자산순이익률과 영업순수익대비 판관비의 비율이 지난해 동기 대비 회복돼 03%, 87.3%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실적 저하로 3분기에는 적자 20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건전성도 완전히 좋다고 말하기에는 애매한 수준이다. 저위험자산 비중은 높은 편이지만 요주의이하여신 규모는 증가하고 있다. 최근 3개년 간 평균 저위험 자산 비중은 69.6%로 높은 편이다. 올해 3분기 저위험자산 규모는 1조9491억원으로 총자산 대비 69.4%에 달한다. 다만 순요주의이하여신은 오르는 추세다. 부동산PF관련 기업여신 때문이다. 85억원의 부동산PF관련 여신이 요주의로 분류돼 3분기 순요주의이하여신은 지난해 말 53억원에서 올해 3분기 92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 9월 말 기준 주식, 출자금, 투자조합 등 지분투자 규모가 2349억원으로 지난 2016년 말 259억원 대비 대폭 증가했다. 상장 주식이 25% 내외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상장주식의 경우 증시환경 변화에 따른 실적민감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해 리스크가 높다.
 
김선주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실적변동성 완화를 통한 영업순수익 점유율 및 수익성 개선 여부에 대해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면서 “자본적정성 저하가 지속될 경우 신용도가 하락할 수 있어 자본확충과 위험감축을 통한 안정적인 지표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이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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