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배우 이선균 소속사 측이 이선균의 죽음을 공식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이선균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27일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다. 이선균 배우가 12월27일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늘 길이 없다.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했습니다.
장례에 대해서는 "유가족 및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이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소속사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서울 성북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이선균이 의식 없는 채로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조수석에는 번개탄 1점이 발견됐습니다.
이선균은 지난 10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았습니다. 이선균 측은 강남 유흥업소 실장 A씨에 속아 약을 받았다고 주장했으며 여기에 A씨의 협박을 받아 3억5천만원을 갈취 당해 A씨 등을 공갈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고 했습니다.
이선균은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2차 정밀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23일 3차 경찰 조사에 출석한 이선균은 19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았습니다. 당시 이선균은 조사에서 경찰에 A씨와 4차례 만남을 인정했으나 투약한 마약에 대해 부인했습니다.
갑작스런 이선균의 비보에 오후 1시부터 진행 예정인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의 김성규 인터뷰가 긴급하게 취소됐습니다. 또한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제작발표회도 일정을 연기했습니다. 최근 1천만 돌파에 성공한 '서울의 봄'은 28일 CGV 용산아이파크몰,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흥행 감사 특별 무대 인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사망 소식에 행사를 중단했습니다.
이선균의 사망 소식을 외신도 앞다퉈 보도했습니다. 영국 BBC와 가디언, 미국 CNN, 로이터 통신 등은 오스카상을 수상한 '기생충'의 배우 이선균이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는 중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선균.(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