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프리카TV, 치지직 (사진=뉴시스)
트위치 코리아가 내년 2월 국내에서 철수합니다. 간간히 즐겨보던 트위치 게임방송 스트리머 우왁굳이 어디로 갈까 예의주시하고 있는데요. 주가로만 보면 일단은
아프리카TV(067160)가 우세한 듯 보입니다.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 점유율 1위 트위치가 내년 2월 27일부로 한국 사업을 접습니다. 한국의 망 사용료 부담으로 인해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1080p에서 720p로 화질이 낮아지는 부담에 이어 플랫폼 자체가 사라지는 상황까지 처해지니 저를 비롯한 시청자들은 당혹스러워 했죠.
별 수 없습니다. 절이 싫어서가 아닌 절이 없어지니까요. 중은 떠나야 합니다. 어디로 갈지는 스트리머가 선택할 행선지에 따라 달려있습니다. 큰 선택지로는 두개가 존재합니다. 토종 스트리밍 플랫폼 아프리카TV와
NAVER(035420)(네이버)에서 만든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입니다.
트위치가 철수를 발표한 지난 6일부터 26일까지 아프리카TV 주가는 28.66% 올랐고 8만26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특히 26일엔 우왁굳이 아프리카로 마음이 좀 더 기울었다고 말한 여파로 장중 13% 상승을 기록했죠. 스트리머의 말 한마디에 주가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네이버가 내세운 치지직은 주가로만 보면 판정패입니다. 같은 기간 1.17% 상승하는데 그쳤죠. 침착맨을 비롯한 유명 스트리머들이 시험 방송을 했고 침착맨 방송엔 1만5000명의 시청자가 찾아오는 등 반응도 좋았는데요. 아무래도 아프리카TV가 국내 시장에서 가꿔놓은 경쟁력에 당장 맞서진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획기적인 플랫폼, 네임밸류, 시청자에게 주는 혜택 등 많은 부분들이 경쟁력으로 꼽히겠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대형 스트리머 유치입니다. 우리나라 엔터테인먼트 시장은 팬덤에 의해 굴러갑니다. 케이팝이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전 가요 시장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은 강한 팬덤이었죠. 드라마에서도 나오는 그 당시 HOT와 젝스키스 팬들 간 전쟁(?)을 통해 팬덤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TV는 부동의 스트리밍 시장 1위를 굳건히 하기 위해서 대형 스트리머 유치에 매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버도 어떤 콘텐츠를 담을 것인가에 대한 생각보단 일단 점유율 확보에 매진하는 전략이 좋아 보입니다. 스트리밍 사업 확장을 위한 시청자, 즉 팬덤 확보로 몸집을 키워놓는 것이 기업의 목적인 '이윤 추구'에 가장 적합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