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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최측근 남평오, 대장동 의혹 최초 제보…"독자적 행동"
"신당 행보와 연계될 필요 없어…사회 강타한 역사적 사건"
입력 : 2023-12-27 오후 8:45:09
남평오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보훈회관 연대와 공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친이낙연계 인사로 꼽히는 남평오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이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 보도의 최초 언론 제보자가 본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제보 당시 남 전 실장은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 캠프 상황실장이었으며 현재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작업을 돕고 있습니다. 
 
남 전 실장은 27일 서울 여의도의 이낙연계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1년 7월 초순 대장동 원주민으로부터 대장동 비리 의혹을 조사해달라고 요청을 받았다”라며 “대장동 관련 재무제표와 관련 인사들 자료를 수집했다.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개입 없이는 (특혜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당시 이 전 대표에게 보고하지 않고 언론에 제보하기로 했다”라며 “이 대표 측에서 ‘이낙연이 네거티브를 한다’고 공세를 강화해서 캠프에서 문제 제기를 해봤자 진실은 묻힌 채 역공 구실을 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사법리스크에 대해 이 전 대표가 모른 척 했어야 한다는 말도 있고, 나아가 이 전 대표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요구도 있다”라며 “많은 유튜버들이 (대장동 의혹을) 이재명 제거를 위해 검찰이 만든 조작사건이라고 하고, 민주당 승리를 위해 진실을 뒤집어도 좋다는 비양심적인 만들도 난무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금도 적반하장 논리로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만들려는, 우리 사회 분열(을 야기하는) 음모가 커지고 있다”라며 “하지만 대장동 진실은 이제 법원에서 밝혀질 운명이다. 차분하게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대장동 의혹은 지난 2021년 8월 31일 경기경제신문 기자가 ‘이재명 후보님, 화천대유자산관리는 누구 것입니까?’라는 제목의 기사수첩에서 처음 제기했습니다. 이 전 대표의 최측근인 남 전 실장이 대장동 의혹의 제보자임을 밝히면서 이 대표와 이 전 대표의 관계 회복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다만 남 전 실장은 이날 회견이 ‘신당 행보’와 연관되느냐는 질문에 “연계될 필요가 없다”라며 “대장동 진실은 2년 4개월 동안 사회를 강타했던 역사적 사건이기도 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아울러 “민주당이 잘 받아들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 민주당과 헤어질 결심으로 한 건 아니다”라면서도 “신당이 만들어지면 민주당 후보로 갈 필요가 없다. (신당이) 안 만들어지면 민주당 후보로 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최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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