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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신당에 '수도권 격전지' 30여곳 대혼전
이준석·이낙연 신당, 수도권 격전지 총선 변수
입력 : 2024-01-01 오후 5:07:24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전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개혁신당 신년 하례회에서 발언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최수빈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가 카운트다운에 돌입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여야의 전직 당대표들이 추진하고 있는 신당 창당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과 같이 간발의 차이로 당락이 갈리는 격전지에서 신당은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낙연·이준석, 신당 파급력 따라…수도권 격전지 '요동'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의 전직 당대표들은 신당 창당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실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준비 중인 가칭 '개혁신당'의 천하람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신년하례회에서 “오는 1월 말 정도에는 공식적으로 공천 신청을 받는 절차를 예정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같은 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역시 신당 창당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두 전직 당 대표의 신당은 중도층이 많은 수도권 격전지 30여곳에서 파급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제21대 총선에서 전국 253개 지역구 중 3%포인트 내 격차로 당락이 결정된 지역은 24곳입니다. 이 중 수도권에 초박빙 지역구가 집중됐는데요. 서울 용산·광진을, 경기 평택갑·평택을·성남분당갑·성남분당을·남양주병, 인천 동미추홀을·중구강화옹진·연수을 등 10곳이 해당됩니다. 
 
내년 총선에서 여야의 수도권 격전지는 지난 총선에서 득표율 3%포인트 미만으로 당락이 결정된 10곳을 포함해 30여곳 이상으로 예측됩니다. 서울에서는 강북갑, 도봉을, 강서을, 동작을 등이 20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승리로 기록됐지만, 21대 총선에서는 패배를 안겨다 줬습니다. 
 
인천에서는 부평갑, 서구갑 등에서 국민의힘이 20대 총선 당시 승리했으나 21대 총선에서 수성에 실패했습니다. 경기 지역에서는 성남시 중원구, 안양 동안구을 등이 격전지로 꼽힙니다. 
 
앞서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차기 총선에서 접전을 예상한 곳은 44곳입니다. 이 가운데 수도권 지역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민주당 현역의원이 있는 지역구에 조기 공천을 검토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중도층 표심, 총선 승패 좌우…파괴력은 '이준석 신당'
 
두 전직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지역에 후보를 대거 출마시켜 지지율 6~10% 선을 확보한다면 의석 확보는 못해도 양당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실제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무당층은 약 30% 안팎에 육박합니다. 이에 중도층을 얼마나 끌어들이냐가 내년 총선 승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두 신당이 내년 총선에 출현할 경우 이준석 신당이 이낙연 신당보다 총선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여권 지지자 중에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거나 국민의힘에 견제가 필요하다고 보는 사람들은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을 지지할 것이다. 여당의 젊은 표를 가지고 갈 것”이라며 “이럴 경우 일부 수도권 초접전 지역 후보의 승패를 바꿀 수 있을 정도로 효력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에 대해서는 “이준석 신당의 경우 창당 명분도 있고 국민들께 신당의 가치를 보여줬지만, 이낙연 전 대표의 경우 명분이 약한 편이다”라며 “민주당을 지지하는 야권 성향 유권자들에게 이낙연 신당은 창당 이유를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다. 여기에 별로 존재감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박창환 장안대 교수는 “현재로서 사실 두 신당이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는 어렵기에 지금 당장 영향력을 분석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라면서도 “이준석 신당의 경우, 소위 말해 쌍특검 국면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용산을 적극 엄호하고 나선다면 분산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이낙연 신당의 경우에도 경기와 인천은 정권 심판론이 우세하기에 이낙연 신당이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렵지만 서울은 경기보다 노년층 비율이 높고 한 비대위원장에 대한 지지율이 높기에 표 분산효과가 조금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에서 지지자들에게 신년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박진아·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최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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