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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부른 경제 낙관론 경계해야
입력 : 2024-01-03 오후 5:15:49
이르면 3월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3%대로 고공행진 하는 한국 소비자물가는 한동안 부담이 될텐데요.
 
취재 중 만난 전문가는 이른바 '중물가' 시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해 중국 경제 악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국제유가에 대한 불확실성 여전히 크다는 이유를 들었어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했던 지난 9월쯤 만들어진 공산품들이 물가 하락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쉽게 말해 비싼 원자잿값을 들여 만들었는데 원자잿값이 떨어졌다고 가격을 낮춰 팔면, 마진이 줄어드니 가격이 내려가지 않고 있다는 얘기예요. 기업 입장에서는 제고도 털어야 하고요.
 
정부가 새해 최우선 과제로 물가 안정과 민생경제 회복을 제시했지만, 풀어야 할 과제들이 한둘이 아니네요.
 
전문가들은 중국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것도 한국 경제 문제 중 하나로 꼽아요. 중국에게 언제까지 휘둘릴 수 없다는 설명이에요.
 
양적 변화보다는 질적 변화가 더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어요. 땅도 좁고 인건비도 비싸니 양보단 질로, 즉 다른 국가보다 우수한 기술, 신산업 등을 발굴해 무역 우위를 가져와야 한다고 합니다.
 
아시아개발은행, 국제통화기금 등은 내년 한국이 2%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어요. 그러나 올해 1.4% 저성장으로 인한 기저효과까지 고려하면, 큰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보아하니 새로운 경제수장이 오셨던데, '상저하고'만을 주창하던 전 경제부총리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부총리였으면 좋겠습니다.
 
사진은 부산항 모습. (사진=뉴시스)
이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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