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 여파로 패션업계 실적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가운데, 노스페이스와 코오롱스포츠 등 아웃도어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 관심이 쏠립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스페이스는 국내 시장에 선보인 26년 만에 지난해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했습니다. 2년 전인 2021년(매출 5444억원)에 비해 두 배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노스페이스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 2층 내 '눕시 팝업존' 모습. (사진=노스페이스)
이 같은 영향은 노스페이스 대표 상품인 눕시 다운 재킷이 2022년부터 인기를 끌고, 2023년에는 더 폭발적인 인기를 끈 것으로 풀이됩니다.
눕시 다운 재킷은 1992년 미국 등지에서 첫 출시돼 30년 넘게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아이템입니다. 특히 올해는 고유의 헤리티지는 유지하면서도, 기능성은 대폭 강화한 '1996 워터 쉴드 눕시 다운 재킷'이 출시됐습니다.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눕시 다운 재킷 중 1996 버전은 아웃도어 활동은 물론 일상에서도 스타일리시한 겨울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하기 좋다"면서 "여기에 '윤리적 다운 인증(RDS)'을 받은 충전재와 '100% 퍼 프리' 등을 적용해 소비 트렌드도 만족시켰다"라고 말했습니다.
코오롱스포츠는 작년 매출이 전년대비 13.8% 오른 3964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겨울 시그니처 상품인 프리미엄 다운 '안타티카'를 업그레이드 출시한 점이 주효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극강의 보온성과 심플해진 스타일 컬러까지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코오롱스포츠는 등산과 캠핑 등 주력 카테고리에 대한 강화와 함께 프리미엄 버전 '엘텍스'와 프리미엄 낚시웨어 '웨더몬스터'등 새로운 카테고리에 대한 확장으로 동력을 확보할 방침입니다.
이외에도 현재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는 만큼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힘쓸 계획입니다. 지난 2017년 중국 최대 스포츠웨어 기업인 '안타그룹'과 전략적으로 합작사를 설립해 북경, 상해 등 주요 거점 도시의 백화점, 대형몰 등에서 160개 매장을 운영 중입니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올해는 원 브랜드 전략으로 아웃도어의 본질을 보여주며 중국을 넘어 북미 지역 진출을 통한 글로벌 시장 확대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