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국민의힘 중진들이 9일 1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앞두고 '이태원 참사 특별법' 중재안과 이른바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 재투표 상정 불발 상황과 관련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중진 의원들은 "여론이 안 좋다"며 "잘 대응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중진의원 간담회를 열고 본회이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간담회에는 윤 원내대표와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장동혁 사무총장, 정희용 원내대변인, 김영선·하태경·정우택·서병수·한기호·유의동·조해진·정진석·김상훈·안철수·김도읍·박대출·이상민·이헌승 의원 등이 참석했습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간담회에서는 '쌍특검법', '이태원 특별법' 등의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다양한 의견이 있었고, 오늘 본회의 대응에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윤 원내대표는 이태원 특별법 관련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를 설치하되, 국회의 특별검사(특검) 임명 요청권을 삭제하고 법 시행 시기도 4월 총선 이후로 미루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국회의장 중재안에 대해선 "아직까지 (야당과) 의견이 모이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하태경 의원은 회의 후 '김건희 리스크' 해소에 대해 "여론이 안 좋고 정무적으로 대응 잘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이야기(가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상민 의원 역시 같은 질문에 대해 "자유롭게 (얘기했다)"며 쌍특검 총선 후에 받아야 된다"는 시각에 "자유롭게 각자 (얘기했다)"고 답변했습니다.
앞서 '쌍특검법'은 지난 5일 대통령실에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서 국회 재의결을 거쳐야 합니다. 이태원특별법은 현재까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한 상태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구성을 두고 여야 대치 국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