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소상공인의 위기 극복을 위해 선제적인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상공인이 필요한 정책을 찾아 나서기 전, 정부가 위험징후를 포착해 사업을 연결하는 일종의 적극행정이 필요하다고 본 것입니다.
오 장관은 9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소상공인 업체 '히즈독'을 방문해 중기부 '희망리턴패키지' 사업의 효과에 대해 점검하고 정책 건의사항을 청취했습니다. 희망리턴패키지 지원사업은 경영에 어려움을 겪거나 폐업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경영개선과 폐업지원, 재취업·재창업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중기부의 대표적인 재기지원 사업입니다.
반려동물용품을 제조하는 기업인 히즈독은 반려동물용 리빙용품을 만들다가 어려움에 봉착던 지난해 여름 희망리턴패키지(경영개선) 사업에 참여했습니다. 히즈독은 희망리턴패키지를 통해 펫푸드로 사업을 확장했는데 이때 제품 개발과 상표출원, 리플렛 제조에 대한 지원을 받았습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9일 서울 용산구 소재 반려동물용품 업체 '히즈독'을 방문해 사업장을 둘러보며 임민지 히즈독 대표와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임민지 히즈독 대표는 "제품 인증평가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 필수적인 부분이지만 절차가 까다롭고 비용 부담이 큰 부분이라 시간과 노력, 비용이 많이 드는데 이런 밑바탕이 되는 것에 도움을 많이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히즈독은 중기부의 도움으로 나간 박람회에서 삼성웰스토리와 만나 협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삼성웰스토리 측은 매출 확대 차원에서 그동안 시도해보지 않았던 펫푸드 영역을 개척하기로 하고, 수출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히즈독 제품의 사우디아라비아 수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협업 사례를 들은 오 장관은 "펫 제품은 수출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며 "글로벌 시장 다변화도 필요하지만 진출하는 제품의 다변화도 중요하다. 좋은 제품만 있다면 해외 판로도 가능하다"고 격려했습니다.
이날 진행된 간담회에서 희망리턴패키지 담당기관과 수행기관은 희망리턴패키지 대상자 발굴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권대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부이사장은 "정책자금 대출자들 중에 장기연체인분들이 있다"면서 "앞으로는 이분들을 대상으로 컨설팅 해주고. 희망리턴패키지 수요가 있는지 확인해보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오 장관은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에 처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정책적 툴을 갖고 수요를 발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소상공인들이 계속하던 사업을 빠르게 정상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금융관련 지원만으로는 안 된다. 금융지원에 연체가 있다는 신호가 오면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희망리턴패키지와 묶어야 한다. 그래야 정책끼리 시너지가 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 기관이 직접 현장 목소리를 듣고 해답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