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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공급절벽…전셋값은 '고공행진'
작년 수도권 아파트 분양 물량 2012년 이후 '최저'
입력 : 2024-01-17 오후 3:26:03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분양 물량이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분양 물량은 물론 입주 물량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분양물량은 6만8633가구로 2022년 8만7170가구보다 1만8000가구 이상 감소했습니다.
 
수도권 아파트 분양물량은 지난 2020년 10만9000여가구에 달했지만 2021년에는 10만6872가구, 2022년 8만7170가구, 지난해 6만8633가구 등 꾸준한 하락세를 기록 중입니다.
 
올해 수도권 아파트 분양 예상 물량은 5만9850가구로 지난해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처럼 분양물량이 줄어드는 것은 공사비 상승 여파 등에 따른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건설사들이 신규 분양 자체를 꺼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도별 수도권 아파트 분양물량 (그래픽=뉴스토마토)
 
올해는 분양물량뿐 아니라 입주물량 감소도 예상됩니다. 올해 수도권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3만3870가구로, 작년 15만9600여 가구보다 2만 가구 가까이 감소할 전망입니다. 이는 작년 대비 16% 감소한 수치입니다.
 
이 같은 입주물량 감소 추세는 내년까지 이어져 내년 입주 물량은 11만2500여가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분양과 입주 물량 감소는 전세가격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5개월 이상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1월 둘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25주째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역세권 인근 단지 등 선호도 높은 지역의 경우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며 전세가격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모습. (사진=뉴시스)
 
부동산PF 부실사태가 업계를 뒤흔드는 가운데 민간아파트 분양물량이 더 줄어들 가능성도 있어 전세값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전세 등 임대차 시장은 입주 물량 증감에 민감한 특징을 갖는데 입주 물량이 많지 않아 상승 추세로 이어질 동력이 확보됐다"고 말했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송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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