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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크레딧시그널)연합자산관리, 투자 위험도 증가…재무안정성 '빨간불'
은행권 부실채권 매각 물량 증가 여파
입력 : 2024-01-18 오후 3:22:25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8일 15:2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민간 부실채권 투자관리 전문회사 연합자산관리의 기업구조조정부문이 위기를 맞았다. 지난해 은행권의 부실채권 매각 물량 증가가 원인이다. 다만 연합자산관리 주요 주주 은행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에 따라 신용등급은 1노치(notch) 업리프트(uplift)가 반영됐다.
 
(사진=뉴시스)
 
18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2023년 3분기 기준 연합자산관리의 기업구조조정 투자잔액(종속기업등에대한투자자산+대여금)은 1조8000억원으로 2022년 12월 말 대비 약 5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같은 기간 구조조정회사 지분성투자(주식,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등)가 차지하는 비중이 74% 정도로 2022년 12월 말 대비 13%p 상승했다.
 
연합자산관리는 지난 2009년 국내 6개 시중 금융기관(신한·국민·하나·기업·우리·농협)의 공동 출자로 설립된 민간 부실채권 투자·관리 전문회사다. 2015년부터 기업구조조정 기능 확대를 위해 자본출자 한도 증액과 신규주주로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이 참여했다. 이어 2016년 유상증자를 통해 농협과 신한, 우리, 하나, 기업, 국민, 산업은행이 각 14.0%, 수출입은행이 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연합자산관리는 부실채권 투자부문 내 4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은행권 부실채권 공개매입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부실채권 투자자산은 대부분 1금융권 담보채권과 구조조정기업의 특수채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진=한국신용평가)
 
앞서 자산의 질이 양호하고 우수한 투자성과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받았다. 하지만 2023년 은행권 부실채권 매각 물량이 증가해 부실채권 투자규모도 전년 동기 대비 약 2.3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투자금액이 회수금액을 크게 상회하면서 투자잔액이 증가하기 시작했고, 투자 형태에 있어서도 주식 등 지분성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등 위험도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유상증자 및 이익유보에 따라 자기자본 규모가 증가했고 자기자본 대비 부담수준(‘기업구조조정투자잔액/자기자본’ 비율)이 2023년 3분기 133%를 기록해 2019년 12월 말 기록했던 190% 대비 감소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어 자본적정석 측면에서도 2023년 3분기 레버리지는 2.9배로 기업 구조조정업무를 개시하기 전인 2015년 12월 말 레버리지 4.4배에 비해 낮았다. 하지만 과거와 비교해 최근 해당 사업의 사업위험이 높아진 점과 자회사인 유앤아이대부에 제공한 지급 보증 5460억원 규모 등을 감안해 보수적인 자본비율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연합자산관리가 진행하고 있는 기업구조정부문의 경우, 고금리와 높은 경기 불확실성으로 신규 투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지만 투자금 회수에는 시일이 필요할 것"이라며 "기업구조조정부문의 낮은 수익구조 안정성 등을 고려해보면 높은 실적 변동성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연합자산관리는 적정 자본완충력 보유하고 있지만 현재 진행되는 투자확대와 자산구성상 위험 상승 등을 고려해 재무 안정성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최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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