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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헬로비전, 회사채 흥행몰이…CJ ENM 기대 고조
LG헬로, 1000억 모집에 1.1조 몰려
입력 : 2024-01-22 오후 3:33:07
[뉴스토마토 유태영 기자] 연초 진행된 LG헬로비전(037560) 수요 예측에서 조달금액 대비 11배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오는 23일 수요 예측에 나서는 CJ ENM(035760) 회사채 공모에도 청신호가 들어왔습니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CJ ENM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하면서 수요 예측 결과가 주목됩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헬로비전의 1000억원 자금 조달을 위해 진행된 회사채 수요예측에 11배 넘는 자금이 몰린 것으로 확인되는데요. 모집액 200억원인 2년물에 2100억원, 모집액 800억원인 3년물에 9500억원이 몰렸습니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채무상환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서울 마포구 CJ ENM 사옥의 모습. 사진=뉴시스
 
CJ ENM과 유사한 사업 구조를 보유한 LG헬로비젼이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오는 23일 진행될 CJ ENM의 공모채 2000억원 규모의 수요 예측에도 관심이 집중되는데요. CJ ENM도 LG헬로비전과 같은 회사채 신용등급을 'AA-'로 평가받았습니다. CJ ENM은 기관 수요예측에서 만기구조(트랜치)를 2년, 3년으로 나눴습니다. 발행규모는 총 2000억원이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서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발행이 가능하도록 열어놨습니다. 
 
이번 모집 자금으로 CJ ENM은 오는 6월 만기 돌아오는 회사채를 차환할 계획입니다. 2021년 6월에 발행했던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로 기존 만기보다 5개월 앞당겨 자금을 조달하는 것입니다. CJ ENM의 현재 신용등급 및 전망은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모두 'AA-, 안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회사채 시장 분위기도 우호적인데요. 정혜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국채 금리가 전 구간에서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점이 회사채 투자 매력도를 높였다"며 "기업의 신용등급이나 실적에 따라 양극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에 기관들이 자금을 집행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연초효과'가 포함됐다"며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도 회사채에 수요가 몰리게 만드는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그동안 회사채 시장에서 가장 우려했던 점은 부동산 PF 부실인데 우려가 일부 해소된 상태"라며 "일부 기업에 국한된 리스크라고 시장이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CJ ENM의 올해 실적 전망도 긍정적입니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올해는 피프스시즌과 티빙의 정상화로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7000원에서 8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습니다.
 
CJ ENM 관계자는 "공모채 수요 예측 일정이 진행되지 않아서 시장 상황과 관련해선 얘기 드릴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올해 연간 재무계획에 따라 추가적인 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유태영 기자 ty@etomato.com
유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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