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에 대해 "소통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 출연해 "세 분(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윤재옥 원내대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만나 우려를 전달, 주고받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같이 느껴진다"며 이 같이 밝혔는데요.
이어 "그런 오해는 금방 풀린다"며 "국민과 당원들을 생각하면 아주 긍정적으로 잘 수습되고, 봉합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갈등을 수습하지 않으면 정부와 여당 모두 공멸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데 대해선 "너무 나간 이야기"라면서 "기우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아울러 이 의원은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지적에 대해서도 "제가 아는 한은 대통령께서 직접 당무 개입하신 것 없다"며 "공천에 개입하고 당무에 개입해 가지고 구체적으로 대통령으로서 월권을 했다 이런 일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이철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 위원장이 2023년 12월19일 서울 강서구 ASS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민인재 토크콘서트' 대한민국의 보석을 찾다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의원은 한 위원장이 소위 '김건희 리스크'에 대해 '국민 눈높이'를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도 "한 위원장도 ('명품백 수수 의혹'을) 몰카 공작이라고 정의를 하지 않았느냐"며 "그렇기 때문에 근본적 인식에 다름이 없다"고 했습니다.
이어 "사과하라라는 측면보다 거기에 방점이 있는 게 아니라, 이 몰카 공작 사건의 진실이 뭔지를 국민들이 알 수 있게끔 설명하는 절차를 말씀하신 거 아니겠느나"며 "그렇게 이해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당내 '윤심 공천'과 '검사 공천' 우려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검사 공천의 대표적 인물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공직 사퇴를 안했다"며 "이제 해소된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공천 기준을) 규격화하고 정량화했다"며 "무슨 윤심 공천이 있고 검사 공천이 있겠느냐"고 했습니다.
이 의원은 또 "함께 정권 교체를 이루어내고 이 당을 지켜왔던 분들을 대통령실에 근무했다 또는 정부에 참여했다 해서 그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게 그게 공정이겠느냐"고 부연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