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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1월 31일 14:4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IBK캐피탈이 영업자산 포트폴리오가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에 쏠려 리스크 수준이 다소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기업금융 대부분이 거액 여신으로 구성된 탓에 자산 건전성 하방 압력도 거세다.
31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IBK캐피탈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자산 포트폴리오 비중이 기업금융 76.0%, 투자금융 18.2%로 집중도가 매우 높다. 가계대출이나 할부리스, 팩토링, 오토금융 비중은 2018년 23.3% 수준이었지만 점점 줄이면서 5.5%까지 축소됐다.
(사진=IBK캐피탈)
영업자산 규모는 10조5070억원으로 기업금융 7조9879억원, 투자자산 1조9101억원, 가계금융 1924억원, 할부리스 2421억원, 할인어음과 팩토링 1144억원, 자동차금융 332억원, 모기지 269억원 등으로 이뤄졌다. 그동안 조달비용 상승과 금융시장 불안정 등으로 성장이 둔화됐던 자산 규모는 기업금융과 투자 유가증권 중심으로 재차 확대하는 흐름을 보였다.
투자금 자산은 대부분 벤처기업에 대한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 사채 등 유가증권 투자, 조합 출자 등이 주를 이룬다. 평균 투자 잔액은 20억~30억원이나 100억원 이상 거액 투자 규모도 약 21%를 차지한다. 상위 투자의 경우 평균 투자금액이 약 150억원으로 신용집중위험이 따른다.
투자자산의 취급 시기는 유동성이 풍부하게 공급됐던 지난 2020년에서 2021년에 진행한 비중(잔액 기준)이 43%다. 2022년 이후는 38%로 나타난다.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시장위험 등을 고려해 면밀한 투자집행과 사후관리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업금융 구성은 중소기업(개인사업자 제외)이 84.0%로 높고 대기업 13.4%, 개인사업자 2.6%로 파악된다. 이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브릿지론이 차지하는 비중은 30.7%다. PF를 제외하고 운전자금대출, 인수금융, 자산유동화대출, 반환채권담보부대출 등이 있지만 상당 부분이 부동산과 관련된 여신이다. 이러한 것까지 고려하면 부동산 관련 비중은 48%를 넘어설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한국기업평가)
기업금융은 대부분 50억원 이상의 거액여신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해당 비중은 96.7%다. 거액여신 차주당 평균 잔액은 157억원 규모다. 건전성 하방 압력이 커지는 주요 배경이다. IBK캐피탈은 건전성 지표가 1개월 이상 연체율이 0.6%, 고정이하여신비율이 0.7%로 매우 우수한 상황이다. 다만 강화된 PF대출 관련 모범기준 적용으로 요주의 이하로 분류되는 여신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해당 금액은 2022년 733억원에서 지난해 9월 4200억원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3501억원이 부동산 PF 관련 익스포저며, 브릿지론이 1790억원이다.
정하영
한국기업평가(034950) 선임연구원은 “거액여신 비중이 높아 신용집중위험이 내재돼 있다는 점이 건전성 관리 측면에서 부담 요인”이라면서 “부동산 경기 저하세 지속으로 관련 자산의 부실화 가능성이 증가했다”라고 평가했다.
모회사인 중소기업은행의 재무적 지원은 보완 요인으로 꼽힌다. 기업은행은 지난 2022년 12월부터 2000억원 규모의 신용한도(Credit Line)를 추가로 제공해 총한도가 5600억원으로 늘어났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