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경북 문경시의 공장 화재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하다가 고립돼 순직한 고 김수광 소방교, 고 박수훈 소방사에게 여야가 한 목소리로 애도했습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일 "두 소방 영웅께 경의를 표하며 숭고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오직 국민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불길 속으로 뛰어든 두 소방 영웅들의 비보에 안타깝고 비통한 마음"이라고 논평했습니다.
이어 "화마 속에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슬픔에 빠져있을 유가족께도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는 분들의 노고를 기억하는 것이야말로, 두 소방 영웅과 지금 이 순간에도 대한민국을 지키는 모든 영웅들에 대한 도리"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재난의 현장에서 순직하신 소방 영웅에 대한 예우에는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과 정부는 모든 영웅들이 현장에서 안전하게 구조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현장 안전 대책과 소방관 처우 개선 등 관련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 역시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두 영웅을 진심으로 추모한다"며 "비보에 충격과 슬픔에 잠겨 계실 유가족께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은 항상 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소방관 희생을 결코 헛되지 않게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홍서윤 미래대연합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에서 "두 영웅의 투철한 사명감과 숭고한 희생정신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소방관들의 고귀한 헌신과 빛나는 사명감을 잊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1일 경북 문경시의 한 장례식장에서 순직한 소방관들의 빈소가 차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정치권에서는 두 소방관을 애도하는데만 그치는게 아니라 사고 재발 방지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들도 나왔습니다.
김영호 개혁신당 대변인은 "화재의 최전선에서 화마와 싸우는 소방관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정부와 국회의 몫"이라며 "국민 안전의 마지막 보루인 소방관의 안타까운 희생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강력한 예방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김효은 새로운미래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두 분 소방관의 희생, 국민은 정부의 존재 이유를 묻는다"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 국민 모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주문했습니다.
새로운미래를 이끄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 역시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화재 없는, 안전한 사회를 이루어야 한다"며 "특히 정부가 관련 정책과 현장태세 등을 세밀하게 점검하고, 미비점을 시급히 보완해 실천하기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옹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도 자신의 SNS에 "수많은 국가적 재난을 마주하면서 대한민국 소방 조직의 역할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는 게 제 소신"이라며 "보상과 예우에 부족함이 없도록, 정부에서도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당부한다. 저 역시 소방공무원이 더 안전하고 더 존경받으며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적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