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경기동북부 의료 인프라 부족에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경기도가 동북부 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합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5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의 건강권, 생명권 보호를 위해 동북부 지역의 의료체계 개선은 시급한 과제"라면서 "동북부 혁신공공의료원을 설립해 필수 의료 강화 등 종합 의료체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기도 전경. (사진=경기도)
10월 내 공공병원 연구용역 완료
혁신형 공공병원은 공공의료원의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뿐만 아니라 돌봄의 영역까지 확장해 감염병 위기 대응은 물론 고령화에 대비한 의료와 돌봄의 복합 기능을 갖춘 병원을 뜻합니다.
김 지사는 동북부 공공의료원 설립에 대해 △역할 혁신 △서비스 혁신 △운영 혁신 등 3가지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김 지사는 "기존 공공의료원은 감염병 위기대응 등 미충족 의료서비스를 충실히 해왔다면, 새로운 동북부 공공의료원은 이에 더해 정신건강, 돌봄, 예방 의료까지 역할을 확대하겠다"면서 "대학병원과의 연계를 강화해 의료필수인력 교육을 확충해 도민들이 믿고 찾는 병원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민간병원 운영기법과 클라우드 전산시스템 도입 등으로 경영 효율성도 대폭 개선하고, 민관이 참여하는 의료원 설립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대상 부지를 선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동연 "역할, 운영, 서비스 질 혁신"
김 지사는 경기도지사 후보 시절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설립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해 6월부터 보건·의료 전문가로 구성된 '경기 동북부 의료체계 개선 위원회'를 통해 공공의료원 설립 방향을 논의해 왔습니다.
우선 도는 2월부터 5월까지 부지 평가지표를 개발하고, 10월까지 혁신형 공공병원 모델 개별 연구용역을 진행합니다. 또 5월부터 7월까지 의정부, 동두천, 양주, 연천, 남양주, 구리, 양평, 가평 등 8개 시군을 대상으로 신청서를 받은 후 민관이 참여하는 ‘의료원 설립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평가 결과를 토대로 올 3분기 최종 부지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김 지사는 "실무 책임자들에 의하면 경기도가 대상지를 결정한 이후에도 절차가 4년 반 걸릴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금년 내 대상지를 선정하게 되면 중앙정부와의 절차는 최대한 빨리 단축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존 공공의료원은 서비스가 미흡해서 주민들이 이용을 덜하는 악순환이 거듭됐다면, 동북부 의료원은 역할과 운영, 서비스 질을 혁신해 만들겠다"고 덧붙였습니다.
5일 오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동북권 공공의료원 설립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있다.(사진=경기도)
수원=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